국립현대무용단 ‘지역상생 프로젝트’ 안무작 공모
전국 4개 권역 나눠 4인 선정
제작비 일체·국내외 유통 지원
부산시민회관 파트너로 참여
지역에서 활동하는 안무가들의 창작 환경 개선과 작품의 국내외 유통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가 시행된다.
국립현대무용단과 (재)부산문화회관은 서울과 수도권을 벗어나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안무가 작품을 발굴해 국내외에 적극 알리고 유통하는 ‘지역상생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시도하면서 오는 21일까지 안무작을 공모한다.
올해는 전국을 부산·경남권, 광주·전라권, 대구·경북권, 세종·충청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눠서 각 지역권역의 극장과 파트너십을 맺고 추진한다. 부산·경남권 파트너 극장에는 부산시민회관이 선정됐다. 권역별로 1인의 안무가, 총 4명을 선정하고, 공모작은 향후 3년간 국립현대무용단 레퍼토리로 선보이게 된다.
지난해 각 지역을 돌며 가진 지역상생 프로젝트 설명회에서 김성용 국립현대무용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대구시립무용단 감독으로 5년간 근무하면서 지역에도 꽤 괜찮은 안무가가 많은데 상대적으로 묻혀 있고, 제작비 자체도 지역과 수도권 차이가 너무 커 균형적인 발전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국립현대무용단장으로 일하면서 지역의 무용인들이 자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 참가 자격은 각 지역(권역)에서 2021~2023년 최근 3년간 최소 3건 이상 공연 이력(신작과 재공연 포함)이 있는 개인 혹은 단체이다. 나이와 학력, 무용 장르에는 제한이 없으나 창작 무용에 한한다. 오는 29~31일 1차 서류 심사를 거쳐 2월 1일 1차 결과를 발표하고, 2차 시연과 인터뷰 심사는 2월 25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진행한다. 본 공연은 9~10월께 올린다는 목표다. 각 지역에서 공연을 일차적으로 마치면 4개 권역 작품을 한데 모아서 페스티벌 형식으로도 선보인다. 첫해 페스티벌은 세종시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민회관 안주은 시민예술팀장은 “기존 지원 사업이 선정된 개인이나 단체에 제작비를 지원하는 형태라면 이번 프로젝트는 국립현대무용단에서 직접 제작하는 방식이어서 국립현대무용단이 가진 각종 경험과 제작 인프라를 지역 전문가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부산시민회관도 제작극장으로서의 기반을 다지고, 지역의 보석 같은 안무가와 작품이 국립현대무용단 작품으로 레퍼토리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원서는 이메일(kncdc@kncdc.kr)로 접수하고, 자세한 내용은 국립현대무용단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