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살 집과 치료가 절실한 웅진 씨
대기업 공장 일하다 허리 다쳐
사업·택시 운전까지 족족 실패
당뇨로 치아 손실 심각한 상황
무력감 떨치고 재기 위해 노력
웅진(가명·57) 씨는 최소한의 주거지 요건을 갖추지 못한 곳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주택 벽면에 있는 창고 같은 문을 열면 나오는 작은방 한 칸이 웅진 씨의 집입니다. 보일러도 되지 않고 씻을 곳도 마땅치 않은, 싱크대도 없는 그곳에서 웅진 씨는 삶을 포기하려 하고 있었습니다.
웅진 씨는 한때 대기업에 다니던 생산직 직원이었습니다. 대기업의 울산 공장에서 일하던 중에 허리를 다쳤고, 그렇게 산재로 인한 치료를 받았지만, 복직 후 몸이 예전 같지 않아 전주 공장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산재 후유증으로 인한 허리 통증은 웅진 씨를 괴롭혔고 결국 퇴사하기까지 이르렀습니다.
이후 퇴직금으로 자영업에 뛰어들었지만, 사업에 미숙했던 웅진 씨는 결국 폐업에 이르렀고 택시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허리가 좋지 않은 웅진 씨는 장시간 운행이 어려웠습니다. 생계를 위해 택시 운전을 계속했지만 웅진 씨는 실제 근무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 사납금을 맞추는 것도 어려워지면서 결국 택시 일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소득 없이 하루하루 견뎠지만, 건강은 계속 악화됐고 설상가상 혈압과 당뇨로 치료받던 중에 치아가 거의 빠지면서 식사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치과 치료는 받을 엄두도 내지 못해 손에 잡히는 흰색 플라스틱을 치아 모양으로 잘라서 잇몸 위에 얹어 놓고 음식을 먹을 때 이용하고는 합니다.
오랜 기간 신체적, 경제적 문제로 고통을 겪으면서 웅진 씨는 버텨왔던 삶을 놓기 직전에 전화기를 들었습니다. 웅진 씨는 우울 증상과 자살 충동 등 정신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자신을 감싸면서 결국 자살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웅진 씨는 삶을 놓기보다는 지금의 위기 상황을 좀 견뎌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습니다. 긴급지원 생계비도 신청하고, 행정복지센터의 도움을 받아 허리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치료도 시작했습니다. 무력감을 떨치기 위해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죽음보다는 삶을 선택한 웅진 씨가 안전한 곳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따뜻한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수영구청 복지정책과 희망복지지원단 김종남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달 29일 자 영기 씨
지난달 29일 자 ‘가족을 지키고 싶은 영기 씨’ 사연에 후원자 84명이 539만 8260원을, 특별후원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을 통해 151만 9000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재활요양병원에서 재활 중인 영기 씨 배우자의 의료비로 쓰일 예정입니다. 영기 씨는 “갑자기 닥친 어려운 상황에 배우자가 가장 힘들었겠지만, 저와 아이들 역시 이런 변화에 적응하느라 지쳐가는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주위의 관심과 도움으로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습니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