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신 3인방, 서울 총선 도전 주목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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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동현, 송파갑 출마 준비
박민식, 산은 소재 영등포을
부산 이전 현안 추진력 기대
하태경, 종로서 현역과 승부

오는 4월 22대 총선에서 부산 출신 3인방이 서울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과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여당 수도권 승리를 목표로 출마 채비에 나섰다.

석 사무처장은 지난 9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다음 주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서울 송파갑 지역 출마를 준비 중이다.

송파갑 지역은 석 사무처장이 검사장으로 근무하다 퇴직한 서울동부지검 관할 지역이기도 하다. 부산지검장과 서울동부지검장 등을 지내며 26년간 검찰에 몸담았던 석 사무처장은 윤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로,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불린다. 석 사무처장은 검사로서의 형사사법 경력 등 관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윤 정부 정책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재선 의원 출신의 박 전 장관은 11일 서울 영등포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제22대 총선 영등포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며 “영등포 구민의 마음을 얻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전 장관은 경기 성남 분당을 출마를 염두했다가 지난해 12월 “당에 (출마 지역구를)백지 위임할 생각”이라며 중앙당의 총선 구상을 따르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현재 지역구 현역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친명계 김민석 의원이다.

부산 출신의 박 전 장관은 특히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이끌 적임자로 꼽힌다. 영등포구에 산은이 소재하고 있는 데다, 지역구 현역 김 의원이 산은 반대 목소리를 꾸준히 내온 만큼 제동 걸린 산은 이전 현안에 박 전 장관이 추진력을 붙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해운대갑 지역구를 내놓고 서울 출마를 선언한 하 의원은 앞서 ‘정치 1번지’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현역은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으로, 당내 험지 출마 쇄신론에 힘입어 전면 승부를 내건 셈이다. 야권에선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 고 노무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 이종걸 전 원내대표 등이 거론된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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