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화 제작사, 지난해보다 지원 더 받는다
부산영상위, 16일 사업 발표
쿼터제 도입, 지역IP 발굴
로케이션 ‘성지’ VR 촬영
올해부터 부산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영상·영화 제작사에 대한 지원이 확대된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지역 제작사 지원 쿼터제를 도입하고 스토리 IP 공모전 예산을 늘리는 등 지역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부산영상위원회는 1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심의했다. 올해 예산안은 한·아세안협력기금을 포함해 94억 1200만 원으로 확정됐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올해 ‘로케이션 인센티브 사업’ 예산을 확대하는 등 지역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가장 큰 사업 목표로 삼았다. 지난해 2억 5000만 원 수준이었던 로케이션 인센티브 사업 예산은 올해 3억 원으로 5000만 원 늘었다. 로케이션 인센티브 사업은 작품 제작을 위해 부산을 찾는 제작사에 숙박비·교통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 애플TV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시즌2’, 대만의 ‘걸즈윈 시즌2’ 제작진이 촬영을 위해 부산을 찾는 등 최근 로케이션 ‘맛집’으로 떠오른 부산의 촬영 명소를 홍보하기 위해 VR 특수촬영을 진행한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이번 촬영을 통해 사진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부산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로케이션 인센티브 사업 예산 3억 원 중 20% 이상을 부산 소재 제작사에 지원하는 쿼터제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부산 지역 제작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지역 제작사가 작품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부산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이야기를 찾고 이를 영상으로 제작하기 위한 ‘부·울·경 스토리 IP 공모전 사업’ 예산도 확대했다. 지난해 1억 5600만 원 수준이었던 사업 예산은 올해 1억 8300만 원으로 증가했다. 또 부산에서 제작된 영화와 영상콘텐츠를 유통·배급하기 위한 지원 예산 4000만 원도 새롭게 만들어졌다. 이 밖에도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와 AI 기반의 버추얼 프로덕션 제작시스템 연계 방안을 모색하고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포스트랩)의 시설과 장비도 활성화해 후반 작업시설의 활용도를 높인다.
부산영상위원회 강성규 운영위원장은 “올 한 해 부산영상위원회는 지역 영화‧영상산업 구조를 촘촘히 메꾸고자 한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부산영상위원회 부산의 영화‧영상산업을 주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 밝혔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