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위상 높아진 TPO 디딤돌로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 가속
'아·태도시 관광진흥기구'에서 '글로벌도시 관광진흥기구'로 명칭 변경
회장 도시 부산시, 기구 변화 기폭제로 유럽 북미 중동 도시와 교류 확대
부산을 주축으로 131개 아시아·태평양 도시들이 관광산업 진흥과 도시 외교 강화를 위해 결성한 ‘아시아태평양도시 관광진흥기구’가 올해부터 ‘글로벌도시 관광진흥기구(TPO)’로 간판을 새로 달고, 전 세계 도시들과 교류 협력을 확대해나간다.
TPO 회장 도시를 맡고 있는 부산시는 2030세계박람회 유치 과정에서 높아진 부산의 브랜드 가치를 토대로, 위상과 역할이 확대되는 TPO를 디딤판 삼아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에 속도를 붙이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올해부터 ‘아시아태평양도시 관광진흥기구’ 명칭이 ‘글로벌도시 관광진흥기구(TPO)’로 변경된다고 16일 밝혔다. TPO는 2002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제5차 아시아·태평양 정상회의에서 25개 아태 도시 시장들에 의해 창설됐다.
글로벌 도시 관광산업 진흥을 목표로 하는 TPO는 현재 131개 도시 정부와 56개 민간단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회장 도시는 부산이다.
TPO의 기구 명칭 변경은 지난해 9월 전주에서 개최된 제11차 총회에서 결정돼 올해부터 적용된다. 단순히 기구 명칭을 바꾼 것을 넘어 TPO가 국제기구로서 회원과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 발전을 위해 협력할 것을 다짐하는 의미를 담았다.
TPO는 이번 기구 명칭 변경을 기폭제 삼아 유럽과 북미,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도시들과도 교류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특히 시는 올해 상반기에 예정된 ‘부산국제관광도시포럼’과 연계해 제42차 TPO 집행위원회를 부산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중추 역할을 한다는 목표다.
TPO 회장인 박형준 부산시장은 “TPO는 공동 프로젝트 외에도 총회와 집행위원회, 국별 지역회의 등 각급 회의를 통해 회원국 관광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 평화를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