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산층 쪼그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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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4억 명 유지 어려워
부동산 거래 10년 내 최저치
중산층 상징 피아노 판매 급감

중국의 경제 둔화에 4억 명의 중산층이 쪼그라들 위기를 맞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2일 “장기화한 부동산 시장 침체와 주가 하락 속에 세계 최대 규모의 중산층이 위험에 처했다”며 “강력한 경제 회복이 없으면 이들 그룹은 줄어들 수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들이 경고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산층을 연간 수입 10만∼50만 위안(한화 1850만∼9250만 원)의 3인 가구로 규정한다. 이 그룹에 속하는 인구가 4억 명, 또는 1억 4000만 가구다. 중국 전체 인구인 14억 명의 30% 수준이다.

그러나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중산층을 6억∼7억 명으로 확대해 소비 기반을 구축해야 중국이 계속해서 해외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왕이밍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은 “중산층 대다수는 중산층 임금 기준을 간신히 넘겼다”면서 “그들은 저축을 늘리려 노력하는 와중에 자녀 교육, 의료비, 노인 돌봄 등의 부담을 져야 해서 소비를 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중국 중산층 규모가 쪼그라 들면서 부동산 매매는 전년보다 8.5% 감소한 1억 1200만㎡를 기록했다. 이는 10년 만에 최저치다.

‘중산층의 상징’이라 불리던 피아노의 판매 부진은 이들의 위기를 잘 보여준다. 중국 ‘계면신문’은 지난해 중국 내 피아노 판매가 4년 전의 15% 수준으로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지난달 27일 중국 관영 ‘경제일보’은 중산층 감소 위험에 주목하면서 “중국 중산층 그룹 대다수가 소득 중하층으로 불안정한 직업을 갖고 있고 중산층에서 탈락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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