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재개발지 관통 ‘이순신대로’ 31일 개통
길이 1.6km 왕복 4·8차로 규모
친수공원·마리나 접근성 높아져
부산역 앞 교통체증 해소도 기대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지를 관통하는 ‘이순신대로’가 관리권 이관 문제를 일단락하고 이달 말 개통된다. 이에 따라 최근 개방한 북항 친수공원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부산역 앞 만성적인 교통체증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오는 31일 부산항 북항 재개발지 내 중구와 동구를 연결하는 이순신대로를 개통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순신대로는 총 1822억 원을 들여 총 1.6km, 왕복 4~8차로 규모로 지어진 신설대로다. 중구 연안부두 삼거리에서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야외 주차장 앞까지 연결된다. 랜드마크, 오페라하우스, 마리나클럽하우스 등의 시설을 끼고 있어 북항 재개발지 중심 도로로 불린다.
BPA는 부산역 앞 충장대로와 이순신대로를 연결하는 2번 차도교(오페라브릿지)의 경우 충장대로에서 진행 중인 지하차도 공사가 마무리되면 개통할 방침이다.
이순신대로는 지난해 상반기 준공됐지만 중·동구와 BPA 간 관리권 이관 문제로 개통이 늦어졌다. 관리권을 인수할 중·동구가 공사 주체인 BPA에게 유지 보수 비용을 요구했지만, 관련 근거가 없다며 거절당했다. 이후 도로의 공사 상태를 확인한 뒤 BPA에게 보수를 요청했고, 보수 공사를 마친 BPA는 24일 지자체에 관리권을 이관했다.
이순신대로 개통으로 지난해 말 개방한 약 15만㎡의 북항 친수공원의 접근성도 한층 좋아질 전망이다. 마찬가지로 지난달 29일 문을 연 북항 마리나 클럽하우스의 이용객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마리나 클럽하우스에는 스쿠버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영남권 최대 수심의 다이빙풀과 수영장이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이순신대로가 우회도로 역할을 하면서 부산역 앞 충장대로의 교통체증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구간은 북항 재개발과 지하차도 개설 공사로 인해 도로가 복잡하고, 출퇴근 시간 교통정체가 잦다.
BPA 전성훈 항만재생사업단장은 “이번 이순신대로의 개통으로 시민의 북항 재개발지 접근성이 좋아지고, 지난해 개방해 운영 중인 친수공원, 마리나 등의 이용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북항 재개발사업 잔여사업 추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