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월 평균 수령액 전국 1위는 울산 동구
88만 3000원으로 강남구보다 10만 원 많아
부울경 수급자수 1위는 창원 13만 2955명
광역 지자체 중 부산 평균 수령액 8위 불과
전국에서 국민연금 월평균 수령액이 가장 많은 곳은 울산 동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동구에 거주하는 국민연금 수령자의 월평균 수령액은 약 88만 3000원으로 강남구보다 10만 원 많았다.
국민연금공단 부산지역본부(부산본부)는 지난해 9월 기준 부울경 국민연금 주요 현황을 분석한 결과, 울산 동구의 월 평균 연금 수령액이 88만 3223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고 24일 밝혔다. 전국 평균은 56만 4000원이고, 서울 강남구는 78만 9928원으로 울산 동구는 이를 상회하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국민연금 수급자 월 평균액이 가장 많은 광역 지자체 역시 울산시로 74만 7079원을 기록했다. 이어 세종, 서울, 경기 순이었다. 부산의 국민연금 월평균 수령액은 55만 4635원으로 전국 평균에 못 미쳤다. 17개 광역지자체 중 8위에 머물렀다.
부산본부는 울산 동구의 연금 월 수령액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이유로 대기업 종사 후 퇴직한 사람이 많은 영향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울산은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석유화학단지 등 대기업이 많다. 타 시도에 비해 비교적 장기간에 걸쳐 연금을 납부한 직장인이 많다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창원과 거제 역시 대기업 사업장이 많아, 연금 수급 월 평균액이 많은 편이다. 비슷한 이유로 부울경에서 국민연금 수급자가 많은 곳은 창원으로 13만 2955명이 연금을 받고 있다.
부산 지자체를 분석해 봤을 때는 부산진구와 해운대가 각각 5만 2664명, 5만 2082명으로 국민연금 수급자가 가장 많았다. 부산 내에서 연금 수령액이 가장 많은 곳은 부산 해운대구로 평균 60만 9017원이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