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 시장 28만 원·마트 38만 원
지난해 대비 8.9%·5.8% 올라
사과·배·곶감·밤 등 크게 상승
설 명절을 3주 앞두고 민간조사기관과 공공기관에서 설 차례상 비용 전망치를 내놨다. 모두 차례상 비용이 올랐는데 다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조사한 대형마트 차례상 비용은 감소했다. 이는 정부가 농축수산물 주요 품목에 대해 30% 할인을 지원한 데 따른 영향이다.
사단법인 한국물가정보는 설을 3주 앞두고 4인 가족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28만 1500원, 대형마트는 38만 580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조사보다 8.9%와 5.8% 오른 것이다. 또 이 같은 설 차례상 물가는 역대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차례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과·배와 곶감·대추·밤 등이 전통시장과 마트할 것 없이 많이 올랐다. 배추와 대파도 크게 상승했다. 내린 품목은 많지 않았는데 밀가루, 식용유 등이었다. 나머지는 보합이거나 소폭 상승·하락했다. 한국물가정보는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35.2% 높다”며 “전통시장이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좋아 전통시장에서 설 차례상 품목을 구매하는 것이 알뜰 상차림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도 23일 설 차례상 비용을 공개했는데 평균 31만 963원으로 지난해(31만 3004원)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은 27만 8835원이 들어 1.1% 상승했으나, 대형마트는 2.1% 하락한 34만 3090원이라는 설명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