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중소기업인 “혁신·재도약” 한목소리로 외쳤다
2024 신년인사회 부산서 개최
부산시장 등 600여 명 참석 성황
경기 침체 극복 힘찬 출발 다짐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재요청도
“혁신하는 중소기업, 도약하는 한국경제, 중소기업 화이팅!”
갑진년 새해 힘찬 출발을 다짐하는 600여 명의 중소기업인들 목소리가 부산에 울려 퍼졌다.
25일 오후 웨스틴 조선 부산에서 정부, 지자체, 유관기관, 중소기업계 등 국내 중소기업 관련 주요 인사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영남권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는 매년 권역별로 개최돼 정부·지자체·중소기업계의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해 결의를 다지고 중소기업인들의 사기를 진작하는 신년 하례의 장이다. 올해는 16일 충청권 행사를 시작으로, 23일 호남권에 이어 25일 부산에서 영남권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등이 참석했으며, 정부에서는 김일호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김동일 부산지방국세청장, 신종석 부산지방조달청장 등이 참석해 중소기업인들과 희망과 비전을 공유하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중기중앙회는 올해의 사자성어로 ‘운외창천’을 꼽았다. 어두운 구름 밖으로 푸른 하늘이 나타나길 기원해서다”라며 “코로나라는 긴 터널을 빠져나왔지만 아직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업인들이 다시 힘차게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려 중소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를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형준 부산시장은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발의를 통해 대통령의 확고한 지지입장을 확인했다”며 “부산을 국제물류거점, 금융허브 도시로 키우기 위해서는 성장 잠재력, 저출산, 격차사회 등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하는 등 수도권 과밀화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계가 앞장서서 지역균형발전을 이끌고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부울경이 하나라는 인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역대 최대의 정책자금 조달로 어려운 중소소상공인 기업을 힘 닫는 데까지 돕는 일이, 부산을 살리고 부울경을 살리고 남부권을 살리는 일이라고 믿는다”고 응원을 전했다.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은 “부산의 기업 99.9%가 중소기업”이라며 “부산 경제가 잘되고 일자리가 창출되기 위해서는 부산의 중소기업을 살려야 부산 경제가 산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기업의 애로사항을 더 많이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교육청이 진행하고 있는 ‘늘봄학교’와 ‘특성화고 교육발전 특구’ 등 많은 일들이 중소기업과 함께하지 않으면 힘을 받을 수 없다”며“부산의 힘은 중소기업인 여러분 그 자체”라고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영상으로 축하를 전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국민의힘 김도읍·장제원·서병수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재호·최인호·전재수 의원 등은 축전으로 대신했다. 중소기업계를 응원하는 릴레이 덕담도 이어졌다. 덕담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들이 맡아 신년회를 빛냈다. 국민의힘 박성근·주진우 후보, 더불어민주당 서은숙·홍순헌·이재성 후보가 참석했다.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은 갑진년 중소기업의 힘찬 출발을 알리는 타북 행사를 갖고, 중소기업의 혁신과 성장, 대한민국 경제의 도약을 기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정치가 경제를 밀어주고, 기업인들은 미래세대와 함께 더 넓어진 경제영토에서 대한민국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글·사진=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