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본사 항공사 시리우스항공 뜬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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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운송 면허… 6월 운항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보고된 교통 분야 관련 주요 정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보고된 교통 분야 관련 주요 정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항공화물 운송량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새로 설립된 화물전용 항공사가 국토교통부로부터 면허를 받았다. 김해공항과 인천공항에서 화물운송업을 시작한 뒤 향후 가덕신공항에도 취항하며 미주와 유럽 등 중장거리를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화물전용 항공사인 시리우스항공에 신규 항공화물운송사업 면허를 발급했다”며 “취항을 위해서는 안전운항증명(AOC)을 받아야 하는 절차가 남았다”고 29일 밝혔다.

시리우스항공은 김해공항·인천공항을 기반으로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화물 노선을 중점 취항한다는 사업계획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향후 가덕신공항이 개항하면 가덕신공항 취항도 희망했다. 실제 운항을 위해서는 AOC를 받아야 하는데 국토부는 AOC 검사 과정에서 항공안전에 소홀하지 않게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AOC가 마무리되면 오는 6월 1일 운항을 시작한다.

시리우스항공은 앞으로 동남아·중국 등 중거리뿐만 아니라 미국·유럽 등 장거리도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부산항을 토대로 ‘시 앤 에어(Sea&Air)’ 복합운송으로 수요를 확보한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선박을 통해 부산항으로 화물을 보낸 뒤 항공운송이 가능한 화물을 미국·유럽 등으로 실어 보내는 사업이 될 전망이다. 중국의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는 점을 염두에 둔 전략이다.

시리우스항공은 올해 A330F 3대와 B777F 1대 등 모두 4대의 화물전용기를 도입하고 2027년까지 10대의 화물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시리우스항공 권도균 대표는 “부산 출신으로서, 부산의 위상이 이렇게 약해진데 대해 너무 안타깝다. 부산을 글로벌 항공화물 수요를 창출하는 거점으로 만들겠으며 추후 가덕신공항에도 취항해 항공화물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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