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한동희, 옆구리 근육 파열…4∼6주 재활 예상
11일 두산 베어스전 0-3 패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주전 3루수 한동희(23)가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롯데 구단은 11일 "한동희가 검진 결과 우측 내복사근(옆구리) 근육 부분 파열로 4∼6주가량 재활해야 한다고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롯데에 부족한 장타를 채워줘야 하는 선수인 한동희는 지난 시즌 극도의 슬럼프를 겪어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올해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지원해 합격할 경우 6월에 입대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겨울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전직 메이저리거 강정호로부터 타격 교습을 받는 등 큰 노력을 기울였다.
그 덕분인지 한동희는 지난달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 교류전 홈런을 포함해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부활을 예고했다.
그러나 한동희는 지난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KBO리그 시범경기 도중 스윙을 하다가 옆구리 근육을 다쳤다. 개막전 합류가 무산된 한동희는 재활에 힘을 쏟아 입대하기 전까지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게 목표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겨울 동안 열심히 준비했던 선수라 안타깝다”면서 "괴물 같은 회복력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롯데는 11일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0-3으로 졌다. 롯데는 애런 윌커슨이 선발 투수로 나섰으나 3회초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두산 박준영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는 등 4이닝 동안 2실점해 결국 패전 투수가 됐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시범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