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견? 사회화 교육이 중요…무료 교육 기회 잡으세요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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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반려동물 돌봄 시민교육]

반려견 교육은 사회로 통합시키는 과정
반려인 91.4% “의무교육 필요성 공감”

부산시·이유있는 동물 동행·부산일보
성숙한 펫티켓 문화 확산 위해 손잡아

부산 거주 반려인 대상 무료 교육 운영
행동 교정·미용·기본 돌봄 교육 제공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어나면서 비반려인과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짖음으로 인한 소음, 물림 사고, 유기·유실 등 사회적 문제가 증가한 탓이다.

문제 행동 대부분은 보호자의 이해 부족이 원인이다. 갈등을 줄여 반려동물이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알맞은 사회화 교육이 필요하다. 오는 4월 반려동물 교육이 필요한 반려인들을 위해 '반려동물 돌봄 시민교육'이 진행된다. 부산시와 반려동물 단체 ‘이유있는 동물 동행’, 부산일보가 성숙한 반려동물 에티켓·문화 확산을 위해 손을 잡았다.

반려견으로 인한 비반려인과의 갈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은 필수다. 지난해 반려동물 돌봄 시민교육에 참여한 수강생들이 사회화 교육을 받고 있다. 이유있는 동물 동행 제공 반려견으로 인한 비반려인과의 갈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은 필수다. 지난해 반려동물 돌봄 시민교육에 참여한 수강생들이 사회화 교육을 받고 있다. 이유있는 동물 동행 제공

■반려동물 교육 왜 필요할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의무교육을 받지 않아도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다. 그러나 반려인들은 의무교육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년 동물보호복지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반려인 91.4%가 의무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2020년 86.7%, 2022년 89.1%가 같은 답을 한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비반려인들도 92.5%가 의무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했다.

반려견의 천국이라 불리는 독일의 경우 '훈데슐레'라는 반려견 학교를 운영한다. 일부 주는 의무교육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반려인들은 반려견 출생 이후 10주를 넘어서면 훈데슐레를 방문한다. 이곳에서 반려견은 올바른 교육을 통해 보호자와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주인에게 복종하는 법을 배운다. 욕구에 따라 행동하는 반려견에게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으면 사람과 함께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세금과 동물 번호를 부여하는 대신 눈치 보지 않고 버스나 식당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교육은 반려견을 사회로 통합시키는 과정인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도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펫티켓이 강조되면서 전국 지자체에서 반려동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부산시도 반려동물 문화교실에 이어 돌봄 시민교육을 운영하며 올바른 반려동물 양육 문화 조성을 위해 힘쓴다.

반려동물 돌봄 시민교육에서는 반려견 위생 미용 방법도 배울 수 있다. 지난해 반려동물 돌봄 시민교육에 참여한 수강생들이 반려견과 함께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 이유있는 동물 동행 제공 반려동물 돌봄 시민교육에서는 반려견 위생 미용 방법도 배울 수 있다. 지난해 반려동물 돌봄 시민교육에 참여한 수강생들이 반려견과 함께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 이유있는 동물 동행 제공

■반려동물 돌봄 시민교육이란

반려동물 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한 부산시와 이유있는 동물 동행, 부산일보는 함께 손을 잡고 오는 4월 11일부터 5월 11일까지 '반려동물 돌봄 시민교육'을 운영한다. 이번 교육을 통해 비반려인과의 갈등을 줄이고, 반려인과 반려견의 유대감을 형성해 '반려동물 친화 도시 부산'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상반기, 하반기로 나눠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모두 무료다. 부산에 거주하는 반려인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반려견 입양을 앞둔 예비 반려인도 참여가 가능하다. 예비 반려인은 교육을 통해 동물보호법 법률 상식 이해와 보호자가 갖춰야 할 기본 양육 소양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주중반(목요일)과 주말반(토요일) 2개 반으로 나눠 운영되며, 각각 최대 20팀으로 5주 동안 주 1회 4시간씩 진행한다. 상반기 교육 장소는 동명대 동숲놀이터다.

프로그램은 크게 반려견 행동 교정과 기본 돌봄 교육으로 구성됐다. 행동 교정은 △반려견의 이해 △성향별 기질 분석 △반려견 사회화 교육 △반려견 건강 위생 관리(미용·응급조치 방법) △미니운동회 △반려견 현장토크쇼 등으로 진행한다. 기본 돌봄교육에서는 △동물 법규 이해 및 생애 주기별 관리 △영양 및 건강관리 △펫푸드 만들기 등을 배울 수 있다.

‘이유있는 동물 동행’ 최동락 대표는 "반려동물 관련 사회적 갈등은 반려동물의 기질적인 문제와 반려동물 보호자의 양육 돌봄 상식 부재로 발생한다"며 "행동 교정으로 반려견이 사람과 공존하기 위한 최소한의 사회화 교육을 진행하고, 돌봄 교육의 경우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 교육이 주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실제 교육에 참여한 시민들의 만족도도 높다. 지난해 교육에 참여한 한 수강생은 "반려견과 동반해 교육을 들었는데, 기본적 기질과 행동 특성을 파악한 후 놀이를 하면서 문제 행동을 개별 맞춤식, 질의응답 방식으로 수업을 하니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 시민교육 참여 방법은?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petedu.busan.com' 홈페이지에 접속해 회원 가입 후 신청하기를 누르면 된다. 신청할 때 반려동물의 문제 행동이나 특성을 적어주면 더욱 좋다. 주중반은 3월 18일부터 4월 4일까지, 주말반은 3월 18일부터 4월 6일까지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반려견은 15kg 이하 중소형견 1마리만 동반 가능하며, 1마리당 2명의 보호자가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오는 9월 하반기 교육이 신라대에서 예정되어 있으니 그때 신청하면 된다.

수업을 90% 이상 이수한 참가자에게는 수료증을 수여한다. 수료증은 관련 제도를 정비해 향후 동물등록과 정부 시행 제도에 대한 우대 혜택도 계획 중이다. 더불어 김병석 동물교감치유연구소장이 집필한 책 '슬기로운 반려생활'도 제공한다. 교육은 최근 개장한 반려견 놀이터 동명대학교 '동숲'에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교육이 반려동물에 대한 반려인들의 이해를 높이고 성숙한 반려동물 돌봄 문화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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