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지자체 최초 금융위에 직원 파견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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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해결 인사 교류 ‘물꼬’ 기대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가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금융위원회에 4급 서기관을 파견했다. 지자체와 금융위원회 간의 첫 교류 인사인데, 부산에 산적한 금융 현안 해결에 인사 교류가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6일 자로 이광수(44) 4급 서기관을 금융위원회에 파견했다. 이 서기관은 1년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산하 미래금융추진단에서 일한다. 미래금융추진단은 인구 구조, 기후 변화 등에 따른 금융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대응하는 부서다. 이 서기관은 시에서 의료산업팀장, 민자산업팀장, 공원정비팀장을 맡았고 이달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시는 지난달 시 금융 정책을 총괄하는 손성은 금융창업정책관이 사직한 뒤 후임자를 물색하던 도중 금융위원회와 인사 교류를 협의했다. 시는 2022년 6월 조직 개편을 통해 정책관 자리를 신설하고 금융위원회에서 일하던 손 정책관을 영입했다. 하지만 손 정책관은 개방직으로 공모 채용 형식으로 채용됐다. 시는 지난달 정책관 보직을 개방직에서 교류직으로 변경해 금융위와 인사 교류를 진행하게 됐다.

현재 시에는 한국은행 1명, 금융감독원 1명의 직원이 파견직으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위 파견직은 지자체, 타 정부 기관에도 흔치 않을 만큼 금융위는 인사 교류가 쉽지 않은 조직으로 손꼽힌다. 시는 현재 공석인 금융창업정책관을 이달 중 금융위로부터 인사 교류를 통해 파견받기로 했다.

시가 교류를 추진한 데는 장기적으로 금융위 업무에 능통한 직원을 내부적으로 육성하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 또한 금융중심지 운영,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 금융위와 현안 논의에 이 서기관이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와의 인사 교류를 시작으로 인사 교류 확대 방안이나 신임 정책관을 통한 금융당국과의 소통 채널 확대 등도 지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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