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광제산 봉수를 연결하는 조선시대 군사 통신 시설
역사적, 학술적 가치 인정받아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

진주 망진산 봉수대 전경. 경남도 제공

조선시대 군사 통신 시설인 경남 진주시 망진산 봉수대가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된다.

경남도는 최근 ‘진주 망진산 봉수대’를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진주시 망경동에 있는 이 봉수대는 조선시대 한양으로 이어지는 봉수 직봉(直烽) 5개 노선 중 동래 다대포 봉수에서 출발해 한양 목멱산 봉수대로 연결되는 직봉 2로의 간봉(間烽)에 포함된 봉수다.

직봉은 조선 후기 변방과 한양을 연결하는 5개의 간선로 상에 위치한 봉수, 간봉은 직봉 노선을 보조하는 선로에 위치한 봉수다. 학계는 ‘경상도지리지’(1425년) 등 문헌을 근거로 망진산 봉수대가 조선 초부터 운영되다 갑오개혁(1895년) 이후 폐기된 것으로 추정했다.

경남도는 망진산 봉수대가 조선시대 봉수대 축조, 운영 변화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아 기념물로 지정한다고 설명했다.

경남도 이정곤 문화체육국장은 “진주 망진산 봉수대 기념물 지정 예고는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충분히 밝혀진 문화유산을 도 문화재로 지정해 보존·관리하기 위한 절차”라며 “지정예고된 문화재가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봉수대를 기념물로 30일간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