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 ‘투어 버스’ 달린다… 접근성 떨어지는 사찰·공원 묶어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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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매주 토요일 서면역 출발
선암사·어린이대공원 등 6곳 방문

부산진구 투어 버스 종착지로 예정된 어린이대공원 전경. 부산진구청 제공 부산진구 투어 버스 종착지로 예정된 어린이대공원 전경. 부산진구청 제공

부산 부산진구 주요 공원들과 사찰, 체험관 등을 단번에 방문하는 투어 버스가 새롭게 운행된다.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진 주요 관광지까지 더 많은 방문객을 이끌기 위한 목적이다.

부산진구청은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토요일마다 ‘도심 속 자연휴양 관광 벨트 투어 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전문 해설가와 동행해 부산진구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관광지를 연이어 찾아가는 버스다. 지하철 등으로 손쉽게 방문하기 어려운 주요 공원과 사찰 등으로 안내해 국내외 관광객을 늘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게 목표다.

부산진구청은 서면역에서 출발해 송상현광장(충렬공송상현선생상)→부산시민공원(역사관)→국립국악원(국악체험관)→부산정중앙공원→선암사(캘리그라피 체험)→어린이대공원으로 버스를 운행하는 안을 마련했다. 오후 1시부터 5시 30분까지 약 4시간 30분 정도 운행할 예정이다. 시간을 아끼면서 편리하게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버스가 방문하는 6개 공간은 부산진구 주요 관광지로 꼽힌다. 송상현광장은 임진왜란 당시 부산을 지킨 충렬공 송상현 부사를 기념하는 공간이고, 부산시민공원 역사관은 일제강점기 경마장부터 하야리아부대로 이어진 공원의 변화와 역사를 담은 곳이다.

지난해 8월 부산시민공원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지난해 8월 부산시민공원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국립부산국악원 국악체험관은 실감형 체험 공간에서 국악을 디지털 기술로 즐길 수 있고, 부산정중앙공원에는 부산 정중앙 지점을 상징하는 표지석이 있다. 선암사는 옛 신라 화랑들이 수행한 고즈넉한 천년고찰로 유명하고, 어린이대공원은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성지곡수원지 등 사계절 수목이 우거진 자연 휴양지로 꼽힌다.

부산진구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최근에 새롭게 꾸며진 공간인 국악체험관에 관광객 협조를 요청하려 한다”며 “선암사 옆 편백숲에서 캘리그라피 체험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 도입하는 부산진구 투어 버스는 매주 토요일 총 30번 정도 운행할 계획이다. 한 번에 4명 이상 최대 18명까지 모집이 되면 25인승 전용 버스가 달리게 된다. 예약부도(노쇼·No-Show) 등을 방지하기 위해 체험비 3000원을 받고, 에코백 등 부산진구 관광 기념품 등을 증정한다. 부산진구청은 구비 5000만 원을 투입한다. 현재 부산 기초지자체에서는 영도구와 남구 등이 투어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진구 투어 버스 탑승객은 구청 홈페이지와 사전 예약 사이트 등을 통해 모집할 예정이다. 주요 관광 사이트와 학교, 기관뿐 아니라 SNS 등으로 홍보를 이어가려 한다. 부산진구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올해 운영을 해보고 선호 코스와 날짜 등을 분석해 변화를 꾀할 수도 있다”며 “내년에는 버스 운행을 더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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