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레이예스 빛바랜 동점포, SSG에 9회말 ‘끝내기 패’…유통 라이벌전 ‘개막 2연패’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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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3-5 이어 6-7 아쉽게 져
박세웅 5이닝 2실점 패전 모면
구승민, 최정에 7회 스리런 허용
레이예스 9회초 동점 투런 불구
에레디아 솔로포 김원중 무너뜨려
‘유통 라이벌’ 2연전 모두 헌납

2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7회 말 1사 주자 1, 2루 SSG 최정이 3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7회 말 1사 주자 1, 2루 SSG 최정이 3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 말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 말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유통 라이벌’ SSG 랜더스와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주며 불안하게 2024시즌을 시작했다. 롯데 투수진은 SSG 최정에게 연이틀 홈런을 얻어맞으며 두 경기에서 12점을 헌납했다. 롯데 타선도 19안타를 터뜨리며 9득점을 올렸지만 막판 뒷심이 부족했다. 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와 롯데 사령탑을 맡은 김태형 감독은 자이언츠에서의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반면 SSG 이숭용 감독은 KBO리그 데뷔 시즌을 2연승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롯데는 2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 시즌 2차전에서 6-7로 아깝게 패했다. 롯데는 9회 맹추격에 나서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9회말 끝내기 홈런 한 방에 무릎을 꿇었다.

이날 롯데는 SSG 선발 좌완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채 경기 막판까지 무득점으로 끌려갔다. 지난 시즌 롯데전 두 차례 등판에서 2패,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했던 엘리아스는 올 시즌 첫 만남에서 롯데 타자들을 6이닝 4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요리했다.

롯데는 1회 2사 후 빅터 레이예스의 빗맞은 내야 안타와 전준우의 좌전 안타로 1, 2루 기회를 맞았지만 노진혁이 뜬공으로 물러났다. 롯데는 3회 2사 후 고승민의 2루타, 4회 2사 후 김민성의 몸에 맞는 공, 6회 1사 후 고승민의 우전 안타로 꾸준히 출루했지만, 후속 타자의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도 ‘토종 에이스’답게 경기 중반까지 SSG 타선을 잘 틀어막았다. 하지만 5회 2사 후 연속 3안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롯데는 7회말 마운드에 오른 구승민이 최정에게 3점포를 얻어맞고, 8회말 우강훈의 3사사구와 전미르의 폭투로 추가 1실점을 했다.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주는 듯했던 롯데는 물러서지 않고 9회 들어 대반격에 나섰다. SSG 이로운을 상대로 2사 후 박승욱의 적시타로 첫 득점을 뽑아냈다. 이어 바뀐 투수 문승원에게 고승민이 3타점 싹쓸이 2루타, 레이예스가 투런포를 터뜨리며 순식간에 6-6 동점을 만들었다. 전준우의 볼넷과 최항의 적시타로 다시 1, 2루 기회를 맞았지만 이주찬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역전에는 실패했다.

원정 롯데 팬들의 응원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지만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마무리 투수로 나선 김원중이 SSG 선두 타자 에레디아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6-7로 경기를 내줬다.

앞서 롯데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개막전에서도 SSG에 3-5로 졌다.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은 5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냈지만,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안타 4실점으로 흔들렸다. 롯데 타선은 SSG 김광현을 상대로 5이닝 6안타 2볼넷으로 3점을 뽑아냈지만 완벽히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이날 윌커슨은 1회말 2사 2루에서 SSG 한유섬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내줬다. 3회초 롯데는 선두타자 김민성의 좌월 솔로 아치와 전준우의 좌전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3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또 한 번 윌커슨이 SSG 최정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롯데는 5회 1점을 따라붙었지만, SSG는 7회말 2사 2루에서 최정의 적시타로 또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롯데 타선은 오원석·고효준·노경은·문승원까지 SSG 불펜을 공략하지 못해 두 점 차로 패했다.

한편, 롯데는 26일부터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원정 3연전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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