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테네포럼 시민아카데미’ 제엠제코 최윤화 대표 초청 강연
부산테크노파크(원장 김형균)는 지난 25일 중구 보수동 아테네학당에서 ‘부산아테네포럼 시민아카데미’시즌2 9회차에 제엠제코 최윤화 대표를 초청해 ‘파워반도체 혁신기업 제엠제코의 기업가정신’ 강연을 들었다.
제엠제코는 2007년 설립해 소재·부품·장비를 모두 영위하는 전력반도체 기업이다. 지난 2020년 경기도에서 부산으로 본사와 연구소, 공장을 부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일반산업단지로 이전해 온 ‘부산 1호 이전 반도체 기업’이다. 지난해 7월에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산업단지가 전력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앵커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제엠제코는 전력반도체 소자연결을 위한 핵심 소재 클립을 개발했다. 대량 양산기술을 확보해 미국 TI(Texas Instrument)사 공급을 시작으로 현재 세계 10대 전력 반도체 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매출의 90%를 해외 수출하는 수출 강소 기업이다.
제엠제코는 차량용 실리콘바이드 전력반도체 패키징 사업을 추진하며, 자체 장비를 외부 판매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전략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전력반도체 기술 개발에 진심인 최 대표는 국내외 특허 전략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과 보호에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등록특허 150건을 보유하고 있고, 83건이 출원과 심사 진행 중이다.
제엠제코는 지산학협력 14호 브랜치이자 ‘파워반도체 인재양성 공유대학’에도 참여하고 있다. 부산 이전 1호 반도체 기업으로서 전략반도체 소부장 인프라 구축과 전력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지난해에는 중소기업 기술혁신 유공 대통령표창과 대한민국기술대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중소기업 R&D 우수성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그간의 기술력과 노력을 인정받았다.
최 대표는 “제엠제코는 기술 앞에서는 모든 직원이 계급장을 떼고 동등한 입장에서 토론한다. 다양한 의견을 듣는 열린 마음이 있고 자신의 논리를 설득할 기술력도 있다”며 경영 철학을 이야기했다.
한편 최 대표는 “부산으로 이전하게 된 이유로 부산이 반도체기업 운영에 필수 조건을 갖춘 도시”며 “이러한 훌륭한 입지적 조건도 있었지만 임랑해수욕장을 마주하고 그 아름다움에 반해 여기다!라고 결정했다”며 부산 사랑을 표현하기도 했다.
부산테크노파크 김형균 원장은 “전력반도체 산업은 우리 일상 전반에 활용되는 기술이자 전기차, 친환경 에너지 등 친환경 산업과 궤를 같이하는 중요한 미래 산업이다. 부산이 다시금 첨단기술의 메카가 되고 지역 청년이 좋은 일자리에서 정주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부산아테네포럼 시민아카데미(BACA)는 부산테크노파크가 아테네학당, 백년어서원, 부산학당, 부산출판문화산업협회 등 지역 대표 인문사회단체와 운영하고 있는 시민강좌다. 아테네포럼 시민아카데미는 5월까지 월 2회에 걸쳐 월요일 저녁 아테네학당에서 진행된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