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야권 대선후보 대체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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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도→요리스→곤살레스
야권 "합법적 선거 위한 것"

마누엘 로살레스 대통령 후보가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마누엘 로살레스 대통령 후보가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오는 7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야권 연합이 우여곡절 끝에 기존에 전혀 거론되지 않았던 ‘깜짝 인물’을 내세워 대선후보 등록 절차를 마쳤다.

베네수엘라 ‘민주 야권 연합’은 26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를 잠정적 대선후보로 등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단일 후보를 등록할 때까지 지속해서 투쟁할 것”이라고 부연해 경우에 따라선 최종 후보를 다시 변경할 여지를 남겼다.

외교관 출신인 곤살레스는 야권 연합을 구성하는 세력 중 하나인 ‘민주통일원탁’(MUD) 지도부 중 1명이다. 앞서 베네수엘라 야권 연합은 이 나라 감사원과 대법원 결정으로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대신 저명한 역사학자이자 철학자인 코리나 요리스 전 교수를 후보로 선출했다.

3선에 도전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비롯해 야권 연합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개별 야당에서는 후보 등록을 정상적으로 마쳤다고 이 나라 일간지인 엘나시오날은 보도했다.

야당 측 후보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마누엘 로살레스 술리아 주지사다. 로살레스 주지사는 2006년 대선에서 베네수엘라 좌파의 대부로 불리는 우고 차베스(1954∼2013)에 패한 바 있다. 이후 페루로 망명했다가 고국에서 옥고를 겪었다.

로살레스 주지사의 소속 정당인 ‘새로운 시간’(UNT)은 성명에서 “아직 설명되지 않은 상황으로 인해 야당은 대선 레이스에서 배제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며 “우리가 분명하고 단호하게 밝히고 싶은 건, 기권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는 점”이라고 야권 연합에 참여하지 않고 별도 후보를 낸 것을 정당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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