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재산 74억 8000만 원… 전년보다 2억 줄어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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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 지난해 신고 내역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참모
평균 34억·김동조 비서관 최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자유홀에서 열린 제2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자유홀에서 열린 제2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74억 8112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2억 1623만 원 줄어든 수치다. 윤 대통령의 신고 재산은 대부분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명의였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예금으로 종전(55억 8314만 원)보다 3328만 원이 오른 56억 1643만 원을 신고했다. 윤 대통령 명의 예금은 종전 5억 3739만 원에서 6억 3228만 원으로 9489만 원 늘었다. 윤 대통령 급여소득에 따른 것이다.

반면 김 여사 명의 예금은 50억 4575만 원에서 49억 8414만 원으로 6160만 원이 감소했다. 윤 대통령 부부 사저로 김 여사 명의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는 26㎡(약 8평)의 대지 지분과 164㎡(약 50평)의 건물이 총 15억 6900만 원으로 잡혔다. 지난해(18억 원)보다 약 2억 3100만 원 낮아졌다.

김 여사는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의 임야와 창고 용지, 대지, 도로 등 2억 9568만 원 상당의 토지도 단독 명의로 보유했다. 부동산 평가액은 도로만 일부 올랐을 뿐, 전반적으로 떨어져 지난해(3억 1411만 원)보다 1842만 원 줄었다. 윤 대통령 모친은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재산등록 고지를 거부했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참모의 평균 재산은 약 34억 1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참모 40명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애널리스트 출신 김동조 국정기획비서관이다. 김동조 비서관의 신고 재산은 총 329억 2000만 원으로, 지난해 신고한 118억 9000만 원에서 210억 원가량이 늘었다. 재산이 약 3배로 증가한 것이다.

김 비서관은 변동 사유로 “(가족회사인) 한국제강의 2023년 이익이 최근 3년 평균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하고, 최근 3년 이내 가장 실적이 좋지 않았던 2020년 실적이 가치 평가에서 제외된 영향으로 평가 금액이 증가했다”고 관보에 적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참모 중 두 번째로 많은 141억 3000만 원을 신고했다. 김 1차장은 서울 서초 아크로비스타 아파트 1채(16억 9000만 원), 하와이 호놀룰루에 배우자 명의 아파트(13억 7000만 원) 1채를 보유했다. 하와이 호놀룰루에는 김 1차장 가족이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로는 왕윤종 안보실 3차장(79억 원), 이관섭 비서실장(78억 5000만 원), 강인선 전 해외홍보비서관(현 외교부 2차관·58억 9000만 원), 장경상 정무2비서관(52억 5000만 원), 이도운 홍보수석(44억 3000만 원) 순이었다. 이 밖에 한오섭 정무수석이 총 19억 1000만 원, 박춘섭 경제수석이 13억 6000만 원을 각각 신고했다. 김성섭 중소벤처비서관은 마이너스 1억 4000만 원을 신고해 가장 적었다.

내각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종전보다 약 2억 원 감소한 83억 1000만 원을 신고했다. 반도체 공학 석학으로 특허 수입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총 107억 7600만 원)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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