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전국서도민전] “대상작, 장법·운필 노련함 드러난 수작”
출품작 501점 중 378점 입상
전반적으로 수준 높아 고무적
5월 22일부터 입상작 전시회
2024년 전국서도민전 대상 수상의 영광은 한문(행초서) 부문 이종화 씨에게 돌아갔다.
부산일보사(사장 김진수)와 (사)한국서도예술협회(회장 배경석)가 공동주최하는 제44회 전국서도민전 심사 결과가 발표됐다. 전국서도민전 운영위원회는 28일 제44회 전국서도민전에서 이종화(한문 행초서) 씨가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우수상은 한글 부문 박미숙, 문인화 부문 유충호 씨가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별상은 한글 부문 최진운, 예서 부문 김명숙, 전서 부문 이현상, 소자 부문 김여옥, 문인화 부문 이미향 씨가 수상했다.
제44회 전국서도민전에는 모두 501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출품작은 부문별로 해서 78점, 예서 69점, 전서 15점, 행초서 80점, 한글 77점, 문인화 158점, 소자 3점, 전각 2점, 서각 19점이었다. 전국서도민전 심사위원단은 1차 심사를 거쳐 48명을 선정했으며, 27일 오후 1시 부산시 동구 수정동 부산일보사 10층 대강당에서 현장 휘호 심사를 진행했다.
제44회 전국서도민전 황방연 심사위원장은 “전통과 권위가 있는 공모전답게 휘호 능력이 뛰어나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휘호 심사 현장에서 몇 명의 참가자가 오탈자로 인해 최종에 오르지 못해 안타까웠다. 올해는 1차 심사에서 이미 뛰어난 작품들이 많았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황 심사위원장은 이어 “대상으로 선정된 이종화(행초서) 씨의 작품은 행초서가 갖추어야 할 장법과 대소 강약, 농담 처리 등이 뛰어났고 운필의 노련함이 드러난 수작이었기에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대상 작품으로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특선은 한글 부문 김재성, 연진숙, 이동철, 장혁진, 정진문, 차연실씨가 받았으며 한문 부문은 해서에 박무용, 박외숙, 박재수, 정영재, 최기석 한진규씨가, 예서는 강길희, 박광서, 이윤환, 정 묵, 탁정미, 홍종욱 씨가, 행초서에 김미애, 김성목, 남기송, 신종호, 염은주, 이종찬, 천기수 씨가 선정되었다. 전각 특선은 박선주 씨가, 서각 특선은 도재선, 서형수, 이규명 씨가, 문인화 특선은 김남형, 남근식, 박서량, 손옥경, 염남순, 윤주영, 이영애, 이옥경, 장경숙, 전장렬, 정쌍숙, 진소연 씨가 선정되었다.
배경석 전국서도민전 운영위원장은 “올해 공모전은 서각 작품이 다소 감소했으나 모든 부문 작품이 전반적으로 수준은 상당히 높았다. 특히 한문 행서와 한글 부문은 다른 공모전에 비해 뛰어난 수준으로 심사위원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한국서도예술협회는 제44회 전국서도민전 입상 작품 전시를 5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부산문화회관 대전시실에서 연다. 시상식은 전시 첫날인 5월 22일 전시 현장인 부산문화회관 대전시실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