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친 묘소 벌초”···낫 들고 골프장 활보한 50대
김해 가야CC서 낫 휘두른 후 이동
경찰, 차량 추적 통해 창원서 찾아
지난 주말 한 여성이 경남 김해시의 한 골프장에 낫을 들고 나타나 해당 골프장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50대 여성 A 씨가 31일 오전 7시 45분께 김해 가야CC 클럽하우스에 나타나 낫을 들고 활보했다. A 씨는 클럽하우스까지 직접 차를 몰고 와 허공에다 낫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A 씨는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경찰은 골프장 출입구 CCTV를 통해 차량 번호를 확보하고 위치를 추적해 A 씨가 창원시에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한 마트에서 물건을 사려던 A 씨를 찾아 인근 파출소로 임의동행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선친 묘소 벌초를 위해 낫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A 씨가 1년 전부터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하고 가족에게 인계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