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원초등 옆 초고층 실버타운 건립, 교육환경평가 통과
부산시교육청 과반 찬성 의결
학부모회, 5일 항의 방문 예정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내 해원초등학교 주변에 추진 중인 초고층 실버타운 건립 사업 등 5건이 부산시교육청의 교육환경평가를 통과했다.
부산시교육청 교육환경보호위원회는 지난달 27일 해운대구 우동 1406-7 일대에 추진하는 마린시티 복합시설 개발사업에 대한 교육환경평가에서 출석인원 과반수 찬성으로 ‘승인’ 의결했다고 1일 밝혔다.
시교육청 측은 “평가위원 15명이 통학안전과 일조, 대기질, 소음·진동 등을 기준으로 교육 환경에 미치는 적정성 여부를 심의한 결과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위원회에서 △강동초등학교(해운대구 우동) △신도고등학교(해운대구 좌동) △대양고등학교(남구 문현동) △다대동 초등학교 신축부지(사하구 다대동)에 대한 교육환경평가 안건도 승인했다.
마린시티 복합시설 개발사업은 해원초등 인근 1만 8468㎡(5586평) 부지에 73층짜리 초고층 건물 2개 동을 짓는 사업이다.
시행사 비에스디앤씨는 이곳에 노인임대주택(실버타운)과 의료시설 등 복합시설을 새롭게 지을 예정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건축위원회를 열어 고급 실버타운 개발 계획안을 통학로 안전과 보행로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조건부 의결했다. 고급 실버타운 개발 계획안은 시교육청의 교육환경평가를 통과함에 따라 주민설명회를 포함한 환경영향평가와 지하안전성평가를 남겨두게 됐다.
시교육청 교육환경보호위원회는 “해원초등은 기존 아파트(해운대아이파크·두산위브더제니스·마린시티자이)로 인해 일조 침해가 있는 상황이며, 본 사업으로 인해 교사 A·C동과 운동장은 일조 추가 침해가 없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교사 B동은 일조 기준을 불만족하는 지점 일부 구간에서 일조가 감소된다”고 평가했다.
고급 실버타운 개발 사업이 시교육청의 교육환경평가를 통과하면서 해원초등 학부모들은 반발했다.
해원초등 학부모회는 오는 5일 부산시교육청을 항의 방문하고 하윤수 교육감과 면담할 예정이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