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윌란 조규성, 4개월 만에 ‘필드골맛’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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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11호 골…노르셀란에 2-3 패
득점 랭킹 단독 선두로 뛰어올라
리그 1위 브뢴비에 승점 2 뒤져








지난해 8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출전한 미트윌란 조규성. EPA연합뉴스 지난해 8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출전한 미트윌란 조규성. EPA연합뉴스

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의 스트라이커 조규성이 4개월 만에 필드골맛을 보며 리그 득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조규성은 2일(한국시간) 덴마크 미트윌란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노르셀란과의 덴마크 수페르리가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후반 36분 팀이 2-3으로 따라붙는 득점을 뽑아냈다. 경기는 양 팀의 추가 득점 없이 2-3, 미트윌란의 패배로 마무리됐다.

이날 조규성은 페널티아크에서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땅볼 슈팅으로 골맛을 봤다. 이로써 조규성은 무려 4개월 만에 필드골을 터뜨리며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현대를 떠나 미트윌란에 입단한 조규성은 개막 3경기 연속골을 넣는 등 전반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치르고 돌아온 뒤 맞은 후반기에는 2골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후반기의 2골은 모두 페널티킥으로 넣은 득점이었으며 필드골은 지난해 12월 17라운드 비보르전에서 기록한 골이 마지막이었다.

페널티킥마저도 후반기 두 차례나 놓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조규성은 이날 모처럼 스스로 흡족해할 슈팅력을 선보이며 남은 후반기 일정을 기대하게 했다.

조규성은 또 이날 득점으로 올 시즌 리그 통산 득점을 11골로 늘렸다. 알렉산데르 린드(실케보르)와 니콜라이 발리스(브뢴비)가 나란히 10골로 조규성의 뒤를 쫓고 있다.

5연승에 실패한 미트윌란은 승점 48에 그치며 선두 탈환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승점 2가 앞선 브뢴비가 현재 리그 단독 선두다.

경기 내내 수비가 흔들린 미트윌란은 전반 22분 다니엘 스벤손, 후반 7분 올리버 안트만, 후반 9분 마르쿠스 잉바르첸에게 잇따라 실점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후반 22분 찰스의 골로 한 점을 만회한 미트윌란은 경기 막판에 터진 조규성의 골로 대역전의 기대감을 키웠으나 결국 무산됐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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