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별 가족 함께 모여 나눈 위로와 공감…부산 호스피스완화케어센터 ‘옹달샘’ 진행
부산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부산시로부터 위탁운영 중인 부산시 호스피스완화케어센터(센터장 이현주 교수)는 최근 제1회 사별가족 집단 애도 프로그램인 ‘옹달샘’을 진행했다.
옹달샘은 호스피스완화케어센터의 생애 말기 돌봄서비스를 받은 후 임종한 대상자의 가족을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가족들의 아픔을 경청하고 동행함으로써, 상실과 아픔을 완화시키고 슬픔의 과정을 극복해 일상생활에 건강하게 적응하도록 돕고자 기획했다.
첫 번째 시간에는 커피 찌꺼기로 제작한 화분에 다육이를 심었다. 사별 가족들은 화분에 표현하고 싶은 그림과 문구를 새겨 넣었다. 두 번째는 사별 가족들의 ‘마음 나누기’ 시간이었다. 서로의 슬픔과 아픔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리고 떠나보낸 이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을 편지로 작성하며 마음을 표현했다. 마지막 시간에는 정호승의 ‘수선화에게’, 조병화의 ‘가랑잎’, 이해은의 ‘이별의 눈물’ 등 세 편의 시 낭송을 통해 위로와 공감을 얻었다.
옹달샘은 올해 분기별(3·6·9·12월)로 시행될 예정이며 부산시 호스피스완화케어서비스 이용 대상자의 가족은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