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속 ‘호고영저’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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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전국 31.28% 기록
호남·서울 높고 영남권 낮아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관내사전투표함·우편투표함 등 투표함 보관장소 CCTV 운영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관내사전투표함·우편투표함 등 투표함 보관장소 CCTV 운영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31.28%를 기록했다. 4년 전 21대 총선 사전투표율과 비교하면 4.59%포인트(P)나 높은 수치다. 전국적으로 경합 지역이 늘면서 여야 지지층이 결집하는 것이 높은 사전 투표율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별로는 ‘호고영저’ 현상이 뚜렷했다. 호남 지역과 서울의 사전투표율은 높았던 반면, 여당 텃밭인 영남권은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6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전국 17개 시도 중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이다. 전남의 사전투표율은 41.19%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40%를 넘겼다. 이어 전북(38.46%), 광주(38.00%), 세종(36.80%), 강원(32.64%), 서울(32.63%)까지 6개 시도의 사전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강원을 제외하면 이들 지역 대부분은 야당세가 강한 곳으로 꼽힌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국민의힘 지지 기반인 대구(25.60%)였다. 부산(29.57%), 제주(28.50%), 경기(29.54%)도 30%를 넘기지 못했다. 이 외에도 인천(30.06%), 울산(30.13%), 충남(30.24%), 대전(30.26%), 경남(30.71%), 경북(30.75%), 충북(30.64%)도 전국 평균(31.28%)을 밑돌았다. 여야는 이번 사전투표율을 두고 각각 정권심판론과 보수 결집이 두드러진 것으로 본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 흐름을 확인했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부동층 흡수가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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