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특화지구’ 진주시, 우주분야 기업 유치에 팔 걷었다
국내 유망기업 4곳 유치 위해 MOU 체결
우주산업 활성화·위성특화지구 조성 ‘협업’
진주시, 사무공간 제공 등 지역 정착 지원
2022년 위성특화지구로 지정된 경남 진주시가 관련 기업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기반이 탄탄하고 발전가능성이 높은 기업들과 접촉해 다양한 혜택을 약속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에 나선 것이다.
진주시는 8일 시청 기업인의 방에서 (주)워커린스페이스·(주)솔탑·에이블맥스(주)·메이사플래닛(주)와 우주분야 기업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조규일 시장과 각 기업 대표가 모두 참석해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호협력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적극적 협력 증진에 뜻을 모았다.
이번에 협약을 맺은 4개 기업은 모두 발전가능성이 높고 기술력을 인정받은 곳들이다.
(주)워커린스페이스는 김해동 경상국립대 항공우주공학부 교수가 현대우주항공(주)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약 30여 년간 다양한 우주분야 연구개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설립한 우주개발 전문 스타트업이다.
(주)솔탑은 1995년 설립돼 위성 지상체계(관제·영상수신) 시스템과 초소형위성 연구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지난 20여 년간 아리랑·천리안·무궁화 위성 개발에 참여해 관제시스템과 지상시험 장비를 공급한 바 있다.
에이블맥스(주)는 2003년 설립된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 토털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기계·우주항공 분야 설계와 시뮬레이션에 활용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인공위성 개발 인력을 위한 세미나를 경상국립대 미래우주교육센터와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메이사플래닛(주)는 2022년 항공영상분석 전문업체 메이사(주)와 KAI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됐으며, 위성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영상분석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IT·가전 박람회 ‘CES 2024’에서 산림 위험 모니터링 솔루션을 공개해 기술력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들 기관은 지역 우주분야 신규 투자와 전문인력 고용 창출, 지사·분원 설립 시 정착을 위한 협력과 지원, 신규 투자 시 지원 방안 마련 등 진주시의 우주항공산업 활성화와 위성특화지구 조성을 위해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갖추게 된다. 또 진주시는 이들 기업에 지식산업센터 내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등 지역 정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규일 시장은 “지난 3월 13일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 행사에서 정부는 5대 우주강국 도약, 2045년까지 100조 원 규모의 우주산업 창출, 100개 우주기업 육성, 3만 명의 전문인력 양성이라는 비전을 발표했다”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우주분야 기업들이 진주시에 투자 하고 우주항공 경쟁에 뛰어들 수 있도록 더욱 과감하게 행정·재정적 뒷받침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주항공산업은 몇 안 되는 미래유망산업으로 꼽히고 있으며, 다른 분야와 연관효과도 커 지역의 미래를 바꿀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진주시는 그동안 적극적으로 우주항공 관련 기업 유치에 나선 결과, 민선 8기 출범 이후 지금까지 (주)캐스를 비롯해 총 8개 기업을 유치했다. 투자 규모는 1500억 원에 달한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