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권, 16년 만에 국회 재입성 “무거운 책임감…서부산 발전 날개 펼 것”
17대 국회 이후 16년 만에 재입성하는 데 성공한 부산 사하갑 국민의힘 이성권 당선인은 “동부산 중심의 부산 발전이 아니라, 서부산의 발전과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또 하나의 날개를 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개표율 100%인 11일 4만 3909표를 얻어 50.39% 득표율로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후보를 693표 차이로 꺾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부산대 총학생회장 선후배간 대결로 주목을 받은 두 사람은 개표 막판까지 피말리는 접전을 이어가면서 지역 정가의 관심이 집중됐다. 부산 정치인 가운데 민심과 지역 기반이 탄탄한 인물로 꼽히는 재선의 최 후보를 꺾고 파란을 일으킨 것이다.
이날 당선증을 교부받은 이 당선인은 “기쁨보다 책임감이 앞선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며 “사하발전과 대한민국 정치의 정상화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사하갑은 지난 8년 동안 지지부진한 발전으로 정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번 당선은)이런 성황을 참지 못한 주민들이 직접 나선 것으로 주민들의 준엄한 명령이자 요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선거 기간에도 부산시당 수석대변인으로 야당과의 전투에서 최전선에 서온 그는 “이번 총선결과는 정권에 대한 강한 채찍임과 동시에 국회와 정부간의 무한충돌을 예고하기도 한다”면서 “정부도 비판하지만, 국회의 폭주도 막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며 “균형감 있는 정치로 스스로를 담금질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