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시민 일상에 행복 더하는 공기업으로 발전시킬 것"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지난해 스포원과 통합 이후
조직 혁신·제도 개선 과제 발굴
"사업장 디자인 통일성 없어
공공 디자인 업그레이드 추진"
“정말 바쁘게 지내온 6개월이었습니다. 언론계에 오랫동안 몸담았다가 공공 서비스를 전담하는 기관으로 새로 자리를 옮겨 시민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취임 6개월을 맞은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이 이사장은 “정말 해야 할 일들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된다는 옛말을 실감했다”며 “부산시설공단이 1년 365일 24시간 시민의 일상과 늘 함께하고 있다는 사명감과 긍지를 가지게 됐다”며 그동안의 한 걸음 한 걸음을 되돌아 봤다.
그는 우선 사업별 핵심 사업이 시정 방향에 맞게 충실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합심해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지난해에는 기관 통합에 따른 새로운 미래상 제시를 위해 젊은 직원 중심의 경영 활성화와 조직 혁신, 제도 개선 과제를 발굴했다”며 “올 2월 초에는 공단 창립 32주년을 맞아 ‘행복도시 부산의 가치를 높이는 초일류 공기업’을 2030새비전으로 선포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비전에는 부산시정에 발맞춰 안전, 편리, 복지, 건강, 여가 등을 포괄하는 도시의 행복 가치를 시설 혁신을 통해 높여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부산시설공단은 지난 2월에 부산시 주관으로 2023년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일자리 창출 실적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일자리 창출 우수 시책과 일자리 창출 노력도 두 분야에서 최우수 등급인 ‘S’를 받았고 공사 공단 가운데 최우수 등급은 부산시설공단이 유일하다.
이 이사장은 “현재 공단이 관리하는 주요 시설물의 공공 디자인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디자인 경영을 선포하고 도입함으로써 품격 있고 매력적인 도시 부산의 이미지 향상을 견인하고, 한층 더 성숙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설공단은 1992년 주차관리공단으로 창립해 32년간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행복한 시민 생활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는 정부 공공기관 혁신 정책에 발맞춰 부산지방공단 스포원과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가운데 첫 번째로 통합을 이뤘다.
공단은 도로, 교량, 주차 등 교통 시설과 상가 시설 등 시민 삶의 근간이 되는 기반 시설뿐만 아니라 이제는 레포츠 시설과 경륜·경정 사업을 비롯해, 부산시민공원 등 부산의 여러 공원들과 체육 시설, 유라시아 플랫폼과 같은 문화 시설, 장애인 이동을 위한 발이 되는 두리발과 같이 시민의 편의, 여가, 휴식을 위한 시설을 관리·운영하고 있다. 또 여자핸드볼팀, 사이클팀을 운영해 지역 문화·체육 산업의 육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공단은 특히 지난해에는 장평지하차도, 만덕초읍터널, 비콘그라운드, 북항친수공원을 신규로 수탁해 관리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주요 사업장의 각종 디자인이 통일성 없이 제각각인 분야가 눈에 띄는데요. 부산시 공공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도시의 품격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해나갈 방침입니다.”
그는 올해 새로 수립한 비전을 조직 융합의 구심점으로 삼아 임직원 모두가 합심해 행복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24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제각각 다릅니다. 저의 인생철학은 이왕 할 거면 제대로 값나게, 때깔 나게, 제대로 하자는 게 인생 모토입니다.”
그는 KNN에서 사회부장, 정치경제부장, 보도국장, 방송본부장, 경영본부장, 사장, 부회장직을 거치며 32년 동안 줄곧 부산의 지역 언론인으로 활동해 왔다.
이 이사장은 “공공기관 효율화에 따른 기관 통합 이후 조속한 안정화와 새로운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기”라며 “안전을 제일 가치로 두고 시민의 일상에 행복을 더하는 시설 전문 공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