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등진 사람들, 1분기에만 2433명
경남도 6277명 타 시도 유출
반면 경기도 1만 3152명 유입
올해 1분기(1~3월)에 부산의 인구 2433명이 다른 시도로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부산뿐만 아니라 울산, 경남, 대구, 전남 등 다수의 시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는 1만 3152명의 인구가 순유입돼 전국 인구의 ‘블랙홀’이 되고 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1분기 부산에서는 2433명이 타 시도로 순유출돼 지난해 1분기(1384명)보다 규모가 더 커졌다. 울산은 2117명, 경남은 6277명이 다른 시도로 순유출됐다.
부산은 1분기에 서울로 2483명이 순유출됐고 경기도로 1254명, 인천으로 317명이 빠져나갔다. 수도권으로의 순유출이 4054명에 달했다. 경남으로부터는 770명이 순유입됐고 대구로부터도 310명이 순유입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GTX-A 노선 개통 등 수도권에 인프라가 광범위하게 갖춰지면서 앞으로도 수도권 인구집중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2월 부산에서는 1037명의 아기가 태어났는데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은 4.0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저출산 문제가 나라의 명운을 좌우할 정도로 심각했는데 부산은 그 심각성이 더한 것이다.
2월 부산 혼인건수는 883건으로, 지난해 2월(978건)보다 95건이 줄었다. 조혼인률은 3.4에 불과했는데 이 역시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낮았다. 부산이 농촌지역이 많은 시도보다 조혼인률이 낮은 것이다. 김덕준 기자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