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첫 성적표 '선방'
대형마트 식품군 강화 성과
국내 유통업계가 올해 1분기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올렸다. 모든 것을 잘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에 매진한 성과라는 분석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은 1분기 외형 성장과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롯데백화점은 매출이 1.4% 늘었고 신세계백화점은 7.0%, 현대백화점은 3.6% 각각 매출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로 전반적인 소비 여력은 떨어졌지만, 백화점 주 고객은 여전히 지갑을 열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 1분기 실적에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1분기 매출로는 역대 최대를 거뒀고, 현대백화점은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롯데는 거래액이 1분기 중 가장 많았다. 주력인 식품 부문을 대폭 강화해온 대형마트도 C커머스 공세를 버티고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1분기 매출이 각각 4.7%, 4.4% 늘었다. 특히 롯데마트·슈퍼 1분기 식품군 매출 증가율이 10%로 전체 매출을 이끌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도 호실적을 거뒀다. 1분기 매출은 11.6% 늘었고 영업이익은 130.4% 급증했다. GS더프레시 역시 식품을 주력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에 충실했다는 평가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