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사 아버지 뜻이어 봉사 활동 앞장/ 장한유족상 최두길 씨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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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회 부일보훈대상 장한유족상을 받는 최두길 씨. 본인 제공 제57회 부일보훈대상 장한유족상을 받는 최두길 씨. 본인 제공

장한유족상에 선정된 최두길(75) 씨는 경찰이었던 아버지가 6·25전쟁에서 전사했다. 그는 할머니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해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경남 하동군청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군복무를 마친 뒤 부산 제5부두에서 수출입 화물 업무에 종사하며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최 씨는 2018년부터 대한민국 전몰군경 유족회 부산지부장을 맡고 있다. 부산 가락동 국군묘지 등에서 참배와 정화 활동에 참여했고, 영천·산청 등에서 호국원 지킴이 활동에도 나섰다.

그는 국립현충원 무연고 묘역에 국화를 기부하기도 했다. 부산진구 신애재활원에 위문품도 꾸준히 전달했다. 유엔 참전국 유족 돕기 모금 운동에 참여한 공로도 인정받았다. 최 씨는 “어려운 환경이었으나 국가 도움으로 학교를 졸업했다”며 “이웃과 사회에 많이 봉사하려 했는데 모자라다고 생각하며 지내왔다”고 했다. 이어 “보훈 가족을 위해 현충 시설을 돌보며 보훈 의식도 키우고 싶다”며 “격려에 감사하며 보훈 가족 모두 건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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