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중 총상으로 실명한 남편의 버팀목/ 장한배우자상 김명연 씨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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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배우자 김명연 씨 장한배우자 김명연 씨

장한배우자상 수상자 김명연(71) 씨는 육군 훈련 중 총상으로 실명한 남편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남편 정종훈 씨는 1965년 8월 육군에 입대해 7사단 예하 부대에서 훈련을 받던 중 안면 총상으로 오른쪽 눈을 실명해 안면 마비를 겪었다. 당시 정 씨는 군 병원으로 후송돼 약 3년 간 입원 치료를 받고 1969년 4월 전역했다.

김 씨는 남편이 삶의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함께 역경을 극복해왔다. 남편이 장기간의 입퇴원을 반복하며 국가유공자 상이군경 1급의 중증장애인이 되었음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남편을 위해 눈이 돼 곁을 지켜왔다.

어려운 형편에도 소외 계층을 위한 봉사 활동에도 앞장서 왔다. 1995년부터 다대포 도개공아파트에 입주해 임차인대표회장을 3회에 거쳐 역임하면서 공공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노약자와 장애인들이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단지 내 게이트볼장 신설을 추진했다. 또 어버이날 꽃 달아 드리기, 쑥 인절미 나눠 드리기, 김치 나누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김 씨는 “전혀 기대도 못했는데 수상 소식을 알게 돼 기쁘다”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이 상을 받아도 되나 하는 마음이 들어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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