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중심에서 미래성장산업으로” 경남도농기원 이전 ‘첫 삽’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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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이전 예정부지에서 기공식
규모 대폭 확장…2028년 완공
‘디지털 농업 전환’ 농정비전 선포

경남도는 12일 오전 진주시 이반성면 농업기술원 이전 예정부지에서 농업기술원 신청사 건립을 기원하는 기공식을 개최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12일 오전 진주시 이반성면 농업기술원 이전 예정부지에서 농업기술원 신청사 건립을 기원하는 기공식을 개최했다. 경남도 제공

10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경남도농업기술원 이전 사업이 본격화된다. 오는 2028년까지 최신 연구인프라와 교육시설 등을 갖춘 첨단 신청사가 구축될 전망이다.

경남도는 12일 오전 진주시 이반성면 농업기술원 이전 예정부지에서 농업기술원 신청사 건립을 기원하는 기공식을 개최하고, 미래 첨단 농업으로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경남농업의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조재호 농촌진흥청장, 김진부 경상남도의회 의장, 조규일 진주시장, 조근제 함안군수, 박서홍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이사가 참석했으며, 한국농촌지도자협회, 한국후계농업경영인, 대한한돈협회 경남도회 등 농축산 관련 유관기관·단체,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함께해 ‘농업기술원 등 이전사업’ 기공식을 축하했다.

‘농업기술원 등 이전사업’은 현재 진주시 초전동에 위치한 농업기술원, 동물위생시험소, 도로관리사업소 진주지소 등 3개 기관을 각각 진주시 이반성면 일원과 집현면 신당리 일원으로 이전하는 사업이다. 신청사 건립 사업에는 총사업비 2563억 원이 투입된다. 57만 6000여㎡ 부지에 기존 시설 대비 부지 2.3배·건축물 1.3배인 연면적 7만 7000㎡ 규모의 청사가 지어지며, 오는 2028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기공식에서 ‘경남농업의 디지털 전환, 사람(농업인)·산업(농업)·공간(농촌)의 혁신’이라는 농정 비전을 선포했다. 경남도 제공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기공식에서 ‘경남농업의 디지털 전환, 사람(농업인)·산업(농업)·공간(농촌)의 혁신’이라는 농정 비전을 선포했다. 경남도 제공

그동안 도농기원 등 이전사업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지난 2014년부터 추진됐지만 이전 대상지 선정과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인한 토지 보상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타당성 재조사를 통한 사업비 조정·행안부 지방재정 중앙투자 재심사·도의회 공유재산 관리계획 의결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사업 시작 10여 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되었다.

새롭게 조성되는 신청사에는 농업인력 문제 해결에 필요한 첨단 스마트팜 온실 등 자동화·무인화 연구시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아열대과수 연구 온실·에너지 절감형 연구 온실, 디지털 농업 실습 중심 교육장 등을 갖춰 경남농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서 경남도는 ‘경남농업의 디지털 전환, 사람(농업인)·산업(농업)·공간(농촌)의 혁신’이라는 농정 비전을 선포하고, 오는 2033년까지 10년 간 미래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54개 사업에 3조 2994억 원을 투입할 것임을 밝혔다.

선포식에 상영된 기념 영상에는 경남농업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농업’은 미래 성장 산업으로, ‘농업인’은 전문 농업인으로, ‘농촌’은 재구조화와 재생을 통해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농정방향이 담겼다.

경남도농기원 신청사 건립 사업에는 총사업비 2563억 원이 투입된다. 57만 6000여㎡ 부지에 기존 시설 대비 부지 2.3배·건축물 1.3배인 연면적 7만 7000㎡ 규모의 청사가 지어지며, 오는 2028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농기원 신청사 건립 사업에는 총사업비 2563억 원이 투입된다. 57만 6000여㎡ 부지에 기존 시설 대비 부지 2.3배·건축물 1.3배인 연면적 7만 7000㎡ 규모의 청사가 지어지며, 오는 2028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경남도 제공

도는 28명의 농업·농촌 전문가와 농업인 대표로 구성된 ‘경남농업 미래혁신 위원회’를 통해 우주항공 농식품산업과 애그테크-그린바이오-푸드테크 연계 산업을 육성하고, 스마트팜 확대, 유통 선진화·수출 다변화, 강소농 육성, 기후변화 대응 특화생산단지 조성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최근 대한민국 농업은 기후변화, 소비트렌드 변화, 시장 개방 등 대내외적으로 많은 도전을 받고 있다”며 “농업기술원에서 미래 100년을 내다보며 문제를 해결하고 대응방안을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남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1차 산업이던 농업을 융복합기술을 통해 6차산업 고부가가치 미래성장산업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며, “경남도는 그 첫걸음인 농업기술원 기공식을 시작으로 농업 발전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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