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고향사랑기부금 첫 결실···어린이보호구역 정비 완료
장애인·문화소외계층 지원사업도
시, 지난해 4억 2300만 원 모금
올해는 소액 기부자 증가해 ‘눈길’
경남 김해시가 지난해 모은 고향사랑기부금을 어린이 통학로 안전 확보에 사용했다. 이번 사업은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을 통해 거둔 첫 결실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김해시는 올해 고향사랑기금사업 중 하나인 어린이보호구역 정비사업을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지역 내 초등학교 61곳 주변에 안전운전 스티커 1428개를 부착했다. 이 스티커는 형광 고휘도 반사지로 제작돼 낮과 밤에 상관없이 식별이 잘 돼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을 준다.
지난해 김해시가 조성한 고향사랑기부금은 4억 2300만 원이다. 어린이보호구역 정비사업에는 이 중 5000만 원이 투입됐다. 또한 시는 올해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문화공연과 장애인 이동 경사로 조성, 지역아동센터 합창단 지원에 총 8000만 원을 더 사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2억 9300만 원은 예치한 후 대형 사업을 추진할 때 사용하기로 했다. 12일 현재까지 적립된 올해 고향사랑기부금은 6300만 원이다. 지난해에는 제도 첫 시행으로 고액 기부자가 많았지만, 올해는 10만 원 단위 소액 기부자가 늘었다는 게 김해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 세정과 서수진 팀장은 “제도 홍보를 통해 소액 기부자 수가 크게 늘었다”며 “기부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지난달 답례품 종류를 16가지 추가해 총 48가지로 확대했다. 기부금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답례품으로 돌려 드리는데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본인 주소지를 제외하고 전국 지자체에 기부할 수 있는 제도이다. 김해시는 지난해 도입했으며, 기부자에게는 세액공제와 답례품 혜택을 제공한다.
기부자들은 특히 답례품 중 지역 특산물인 뒷고기와 지역사랑상품권, 롯데워터파크 이용권, 연잎 찰밥, 감식초, 장군차 멸치 육수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