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사시·국회… 부산 국회의원 '동기' 인맥 주목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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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행시 37회 출신들 주목
기재부 차관 등 주요 보직 포진
예산 심사·편성 중요 요인 작용
박수영·최상목·송언석 서울법대
곽규택·박민식 사법연수원 생활
조경태·김희정·이성권 국회 입성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위원장 김한길)는 12일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에서 제2차 지역협의회 회장단 회의를 열고 지역주의 극복을 다짐했다. 연합뉴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위원장 김한길)는 12일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에서 제2차 지역협의회 회장단 회의를 열고 지역주의 극복을 다짐했다. 연합뉴스

22대 국회에 진입한 부산 국회의원들이 ‘동기 인맥’으로 접점을 넓히고 있다. ‘고시 동기’에서 ‘동갑내기’까지 다양한 인연이 ‘수평적 네트워크’로 연결돼 민원 해결에서 국비 확보까지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모습이다.


부산 국회의원 동기 인맥 가운데는 특히 정부 재정을 관리하는 기획재정부 주요 인사들과의 인맥이 부각되고 있다. 기재부와의 소통은 국회 예산심사는 물론 정부 예산 편성 과정에서 중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부산 초선 의원 가운데는 국민의힘 박성훈(북을) 의원의 ‘행정고시 37회’ 인맥이 주목받고 있다. 행시 37회 가운데 특히 부산 출신이 기재부 주요 보직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기재부에서는 김병환 1차관(부산 사직고)과 정정훈 세제실장(부산 중앙고), 김성욱 대변인(부산 대동고)이 모두 박성훈 의원과 같은 행시 37회 동기생이다. 특히 김병환 차관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일하며 국정기획비서관으로 일했던 박성훈 의원과 호흡을 맞췄다. 김병환 차관은 1971년생으로 박 의원과 나이도 같다.

박 의원은 “김 차관, 김 대변인 등 모두 친하게 지내는 고시 동기생”이라며 “기재부 근무 시절에도 막역한 사이였다”고 말했다. 기재부의 경우 행시 36회인 김윤상 2차관도 부산 출신(부산 중앙고)이다. 기재부 1, 2차관이 모두 부산 출신이어서 올해 부산시 국비 확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상태다.

국민의힘에선 윤영석(경남 양산갑) 의원도 박 의원과 같은 행시 37회 동기생이다. 윤 의원은 “고시 동기들이 각 부처 차관급에 오른 상태여서 소통에 막힘이 없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송복철 부산경제진흥원장과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지낸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강서 지역위원장이 행시 37회 동기생이다.

‘행시 인맥’에서는 국민의힘 박수영(남) 의원도 빠질 수 없다. 박수영 의원의 경우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과 행시 29회 동기다. 이들 3인방은 서울대 법과대학 82학번 동기로 평소에도 긴밀하게 소통하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인사가 특히 많은 서울법대 82학번 동기로는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있다.

국민의힘 곽규택(서동) 의원의 경우 사법연수원 25기가 ‘동기 인맥’의 핵심이다. 부산에서는 4선 중진인 김도읍(강서) 의원이 곽 의원과 연수원 동기다. 부산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 핵심 인사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도 연수원 동기다.

박성훈 의원과 곽규택 의원은 1971년생으로 국민의힘 정성국(부산진갑),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북갑) 의원과 동갑이다. 박성훈 의원과 곽규택 의원, 정성국 의원은 최근 당 행사에서 별도로 모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훈 의원과 정성국 의원은 지난 총선 과정에서 부산진갑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한 바 있다.

국민의힘 조경태(사하을), 김희정(연제), 이성권(사하갑) 의원은 ‘17대 국회 입성’ 동기다. 2004년 17대 총선 당시 조경태 의원은 열린우리당으로 출마해 처음으로 당선됐다. 김희정 의원과 이성권 의원은 한나라당 후보로 나와 당선됐다. 국회 동기생인 이들은 20년 만에 국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으로 다시 만났지만 선수가 달라 ‘수평적 관계’를 만들기는 어려운 상태다. 조경태 의원은 17대 이후 단 한번도 낙선하지 않고 계속 당선돼 당내 최다선인 6선 의원이 됐다. 반면 김희정 의원은 당선과 낙선을 오가며 3선 의원이 됐고 이성권 의원은 20년 만에 다시 당선돼 재선 의원이 됐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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