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설계 호평, HJ중공업 새만금공항 짓는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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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주간사로 컨소시엄 구성
실시설계적격자 최종 선정
무중단 공항 운영안 고평가
가덕신공항 공사 행보 관심

새만금국제공항 조감도. HJ중공업 제공 새만금국제공항 조감도. HJ중공업 제공

부산 대표 기업 HJ중공업이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공항건설 ‘명가’로서 독보적인 역량을 다시한번 입증하면서 가덕신공항 조성 공사 등 향후 행보에도 관심을 모은다.

HJ중공업 건설부문은 18일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이 발주한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 실시설계적격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북 군산 새만금지구에서 진행되는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는 폭 45m, 길이 2500m의 활주로 1본과 유도로 2본, 1만 5010㎡ 규모의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등으로 구성된다. 새만금국제공항은 340만㎡ 규모에 이르며, 2029년 개항을 목표로 5609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HJ중공업은 35% 지분을 가진 대표주간사로, 대우건설을 비롯해 코오롱글로벌, KCC건설, 신성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이들 컨소시엄은 지난달 말 진행된 설계심의에서 경쟁사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 수주 경쟁에서 사실상 승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설계심의에서는 지반 잔류침하를 최소화하는 한편 극심한 자연재해에도 안전성을 확보하도록 설계된 점이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운항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무중단 공항’ 운영계획을 수립한 점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HJ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상반기 수주액만 1조 5000억 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실적이다. HJ중공업은 앞서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명지지구 2단계 2공구 조성공사 등을 수주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대형건설사로서는 드물게 중대재해 제로 5년 차에 접어드는 등 차별화된 현장 안전운영관리 능력도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공항 건설 실적과 노하우를 토대로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국내 최고 공항건설 명가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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