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날릴 코미디 영화! 시원한 웃음 터진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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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섬 가이즈’ 이성민·이희준
겉바속촉 캐릭터로 웃음 사냥
조정석은 다음달 ‘파일럿’에서
여장 파일럿 변신해 능청 연기

영화 ‘파일럿’에서 여장 파일럿에 도전한 배우 조정석의 모습. 사진은 영화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파일럿’에서 여장 파일럿에 도전한 배우 조정석의 모습. 사진은 영화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올여름 무더위를 날릴 코미디 영화 두 편이 영화마을 출격을 대기 중이다. 믿고 보는 베테랑 배우들이 꾸민 작품이라 마음껏 웃다 보면 어느새 극장 문을 나서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핸섬 가이즈’에선 배우 이성민과 이희준의 코믹 연기를 만날 수 있다. 재필과 상구가 전원 생활을 위해 어느 집으로 이사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영화가 오컬트와 코미디를 버무린 덕분에 색다른 장르적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두 배우의 맛깔나는 연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성민과 이희준은 각각 재필과 상구를 맡았는데, 험상궂은 외모와 달리 새침하고 부끄러움 많은 캐릭터다. 내·외적으로 배치되는 모습에서 오는 웃음 포인트가 있다. 무엇보다 영화 ‘서울의 봄’ ‘남산의 부장들’ ‘공작’ 등에서 주로 묵직한 연기를 선보인 이성민의 180도 다른 모습은 인상적이다. 이성민은 구릿빛 피부·꽁지머리 등 투박한 외모를 가졌지만, 속은 뽀얗고 여린 이른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재필을 균형 있게 잘 표현해냈다.

이성민, 이희준이 코믹 연기 호흡을 맞춘 영화 ‘핸섬 가이즈’ 스틸컷. NEW 제공 이성민, 이희준이 코믹 연기 호흡을 맞춘 영화 ‘핸섬 가이즈’ 스틸컷. NEW 제공

조정석은 오는 7월 31일 개봉하는 ‘파일럿’에서 여자로 변신한다. 스타 파일럿이었지만, 하루아침에 실직한 남자가 여장하고 재취업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9년 여름 코미디 액션 영화 ‘엑시트’로 942만 관객을 모은 조정석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조정석은 5년 만에 다시 한번 코미디 영화로 관객 웃음 사냥에 나선다.

조정석은 이번 작품에서 1인 2역에 도전한다. 스타 파일럿이던 ‘한정우’와 여장 파일럿인 ‘한정미’ 옷을 입고 주특기인 능청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엑시트’ 당시 청년백수 용남을 연기했던 조정석이 실직한 파일럿으로 변신해 펼치는 ‘짠내 나는’ 모습도 관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길 것으로 보인다.

한 영화배급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여름에 개봉하는 코미디 영화는 ‘중박’ 이상은 칠 거란 기대가 있다”며 “2022년 비교적 작은 규모의 ‘육사오’와 지난해 ‘달짝지근해: 7510’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인기를 얻었던 만큼 올해도 시원하고 가볍게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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