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행문위 선호도 ‘쑥’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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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많아 1~3순위 지원자 몰려
업무 많은 기획재경위 등은 꺼려

부산시의회 전경 부산시의회 전경

부산시의회가 내달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희망 상임위원회 접수를 마감했다. 25일 부산시의회 사무처에 따르면 시의원 47명은 지난 24일까지 1~3순위 형식으로 희망 상임위를 사무처에 전달했다. 시의회 7개 상임위 중 개별 상임위 부위원장과 의장이 추천한 인사로 구성되는 운영위원회를 제외하면 시의원이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총 6개다.

접수 결과, 후반기 의정 활동 선호도 1순위는 행정문화위원회였다. 지역구 내 가시적인 치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문화 관련 예산이 풍부한 까닭에 1순위부터 3순위까지 많은 인원이 몰렸다.

교육위원회와 해양도시안전위원회가 그 뒤를 이었다. 마찬가지로 상대적으로 소화해야 하는 업무량이 적으면서 가용 예산의 폭은 넓은 상임위다.

반면, 전반기에 의정 활동을 익히기 좋아 지원자가 몰렸던 기획재경위원회와 건설교통위원회는 비선호 상임위로 밀렸다. 오는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업무량이 많은 상임위는 시의원들이 피해가는 모양새가 됐다. 일반적으로 1부의장과 2부의장이 비선호 상임위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부의장들이 모두 업무 강도가 높은 상임위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말이 내부에서 나온다.

앞서 지난 18일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43명은 광역의원 총회를 갖고 후반기 의장으로 안성민 현 의장을 선출하는 등 의장단 구성을 마쳤다. 절차상으로는 내달 1일 열리는 후반기 첫 정례회에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시의원 47명 중 국민의힘 소속이 43명이어서 내달 정례회 전까지 국민의힘 내부에서 상임위원장 인선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안성민 의장은 원내 교섭단체을 꾸리지 못한 민주당 반선호, 서지연, 전원석 의원과 무소속 박철중 의원을 우선 배치한 뒤 원 구성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대부분 현재 소속 상임위 잔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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