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15-15’ 롯데, 5시간 20분 연장 혈투 KIA에 13점차 따라잡았지만 결국 ‘무승부’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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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고승민(오른쪽)이 25일 KIA와 홈 경기에서 4회 그랜드슬램으로 홈을 밟으며 레이예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고승민(오른쪽)이 25일 KIA와 홈 경기에서 4회 그랜드슬램으로 홈을 밟으며 레이예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정훈이 25일 KIA와 홈 경기에서 6회 추격의 3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정훈이 25일 KIA와 홈 경기에서 6회 추격의 3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와 시즌 9번째 맞대결에서 끈질긴 추격전 끝에 13점 차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선보이는 듯했지만 무승부에 그쳤다. 롯데는 선발 나균안과 불펜진이 난타 당하며 한때 1-14로 뒤졌지만 뒤늦게 추격에 나서 홈팬들 앞에서 패배를 면했다.

롯데는 25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와 홈 경기에서 15-15로 비겼다. 이날 KIA는 경기가 채 반환점을 돌지도 않은 4회에 선발 전원 안타·득점을 달성하며 초반 기선을 제압했지만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롯데는 고승민의 만루포, 정훈의 스리런포 등 두 선수가 10타점을 합작했지만 끝내 승리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올 시즌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7패 평균자책점 8.08로 부진했던 나균안은 이날도 초반부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1번타자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소크라테스에게 투런포를 맞았고, 이어 김도형·최형우·나성범·이우성까지 연속 4안타를 허용하는 등 1회에만 무려 48개의 공을 던지며 5실점했다.

1회말 롯데는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2회 나균안이 또 한 번 무너졌다. 선두타자 볼넷 등 안타 없이 볼넷으로만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폭투로 한 점, 한준수의 2루타로 두 점을 더 잃었다.

1-8까지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나균안은 결국 마운드를 불펜 현도훈에게 넘겼다. 1과 3분의 2이닝 7피안타 6볼넷 8실점(8자책점)이란 올 시즌 최악의 투구로 평균자책점이 9점대로 치솟았다. 나균안은 폭투 이후 홈 수비를 하다 손바닥에 찰과상을 입었고, 투수 교체 과정에서 홈 팬들의 야유까지 받아야 했다. ‘24년 6월 25일’이 나균안에겐 여러모로 최악의 날이었다.

일찌감치 승기를 내준 롯데는 3회 한 점, 4회에 다섯 점을 더 허용하며 사실상 경기를 포기하는 듯했다. 하지만 중반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4회말 고승민의 만루포를 포함해 대거 6득점하며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5회 두 점을 더 만회한 롯데는 6회 정훈의 스리런포로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급기야 7회에는 1사 2, 3루에서 고승민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1사 만루에서 이정훈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15-14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의 향방은 막판까지 오리무중이었다. 4회 이후 득점이 없던 KIA는 8회 롯데 필승조 김상수를 공략해 홍종표의 적시타로 귀중한 한 점을 추가하며 15-15 균형을 맞췄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9회초 KIA의 공격을 잘 막아내자, KIA는 장현식을 마운드에 올려 9회말을 삼자범퇴로 지웠다.

결국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0회 1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롯데는 결국 극적인 승리를 챙기지 못한 채 5시간 20분에 걸친 혈투를 마무리했다.

한편, 리그 8위인 롯데는 26일 오후 사직구장에서 1위 KIA와 시즌 10차전을 치른다.

롯데 나균안이 25일 KIA와 홈 경기에서 2회초 2아웃 상황에서 강판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나균안이 25일 KIA와 홈 경기에서 2회초 2아웃 상황에서 강판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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