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K카페 묶어 외국인 관광 코스 만든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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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관광 상품 개발’ 공모 선정
3박 4일 부산·양산·경주 여행
지역 음식·카페 즐기는 코스
영도구 오션뷰 카페 등도 포함

부산 지역의 K푸드와 K카페를 즐기는 외국인 전용 여행 상품이 개발 중이다. 여행 상품에 포함된 영도구 피아크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지역의 K푸드와 K카페를 즐기는 외국인 전용 여행 상품이 개발 중이다. 여행 상품에 포함된 영도구 피아크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의 K푸드와 K카페를 즐기는 외국인 전용 특화 관광 상품이 개발된다.

26일 (재)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문화관광체육부와 공동 주최한 ‘2024 지방관광 특화상품 개발 및 운영’ 공모에 ‘K푸드와 K카페 즐기기’ 상품이 최종 10선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부산 지역의 관광기업인 ‘재미난투어’가 제안한 것으로, 부산, 양산, 경주 일대를 중심으로 3박 4일간 지역의 음식과 카페를 즐기는 상품이다. 이번에 선정된 10개의 여행 상품 중 부산 지역 기업이 운영하는 것은 이 상품이 유일하다.

‘K푸드와 K카페 즐기기’ 상품은 음식과 풍경, 전통을 테마로 지역 음식과 관광을 결합했다. 지역 전통주 제조 체험과 식문화 탐구를 통해 한국의 깊은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도록 코스를 구성했다.

운영사인 재미난투어가 문체부 지정 중국 전담여행사인 만큼, 주요 타깃 시장도 중국, 대만 등 중화권을 중심으로 잡았다.

특히 K푸드와 K카페 등 식문화 체험에 관심이 높은 중화권 30~50대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다만 재미난투어가 해외에 24곳의 랜드사(각 나라의 현지에 있는 전문 여행사)를 갖추고 있는 만큼, 중화권 외 외국인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행 상품은 3박 4일 일정으로 구성되며, 영도구 피아크(P.ARK) 등과 같은 오션뷰 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치맥을 즐길 수 있는 코스도 포함돼 있다. 전통주 브랜드인 복순도가 해운대점에서 다양한 막걸리를 시음하고 체험할 수 있는 일정도 계획돼 있다. 또 사찰 음식을 맛보고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유행하는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일정 등도 포함돼 있다.

현재 랜드사를 통해 해외 모객을 진행 중이며, 빠르면 다음 달부터 첫 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까지는 (재)한국방문의해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상품을 운영하며, 지원이 끝난 이후에도 여행사 자체적으로 해당 상품을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재미난투어 최부림 대표는 “부산은 바다를 끼고 있는 데다 ‘커피 도시’인 만큼 영도나 기장 등지에 경쟁력 있는 대형 카페들이 굉장히 많다”면서 “해안가 카페를 외국인들에게도 관광 상품화해서 부산의 강점을 알리고 싶다는 취지에서 상품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선정된 10개의 상품 중에는 부산을 포함한 관광 상품이 2개 더 있는 만큼 부산의 관광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에 있는 한 여행사는 부산 대구 경주 등산 투어 상품을 개발해 선정됐으며, 경남 지역의 한 여행사는 부산, 경주, 진주, 사천 동행 여행을 주제로 상품을 개발해 지원을 받게 됐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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