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삼노 무기한 총파업 임금 인상 요구안은 낮춰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총파업에 나선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10일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전삼노는 사내 최대 노조로, 현재 조합원 수는 3만 1000여명이다.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 5000명)의 24.8% 수준이다.
당초 전삼노는 지난 8일부터 사흘간 1차 파업을 진행한 뒤 15일부터 5일간 2차 파업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수정해 이날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1차 파업 기간 사측이 어떤 대화도 시도하지 않아 곧바로 무기한 총파업을 이어간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노조는 파업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생산 차질, 품질 사고 등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 제보받은 내용은 추후 공개할 계획이다. 노조는 총파업에 따른 요구안으로 노동조합 창립휴가 1일 보장, 전 조합원 기본 인상률 3.5%, 성과급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내걸었다. 삼성전자 노사협의회 결정에 따른 성과 인상률 2.1%를 더하면 노조가 요구한 평균 임금 인상률은 5.6%가 된다. 앞서 임금 교섭에서 내걸었던 6.1% 인상에서 요구조건을 다소 낮췄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생산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정상적으로 라인이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파업으로 인한 결원에 대해서는 대체 인력을 투입하는 등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