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등에선 음모론·가짜뉴스 확산
좌파 내 비밀조직 배후론 등
근거 없는 허위 정보 쏟아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습 사건과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배후에 대한 거짓 정보와 음모론이 쏟아지고 있다.
13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번 총격 피습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든 극우 지지층이 주로 사용하는 SNS 플랫폼을 중심으로 공화당 후보 당선을 막기 위한 좌파 내 비밀 세력의 소행이라는 음모론이 확산 중이다. NYT는 “가짜뉴스들이 엑스(옛 트위터)나 텔레그램, 페이스북 등 대규모 SNS에서도 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음모론 게시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간 언급한 국가를 좌지우지하는 비밀 단체 ‘딥스테이트’나 정부 내 비밀 조직이 이번 일을 벌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딥스테이트와 연관된 총격범이 총을 쐈으며 일부 계정들은 미 연방수사국(FBI)이나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그 배후에 있다는 억측을 내놓고 있다. 총격범이 극좌 성향의 반파시즘 단체 일원이라거나 트랜스젠더 인권을 위해 범행을 벌였다고 주장한 게시글도 있었다.
NYT는 “해당 게시글 모두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가짜뉴스와 허위 조작 정보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 일에 대해 수많은 허위 정보가 쏟아질 것”이라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