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빈집털이? 문 닫은 가게 노린 절도범
25차례 범행 40대, 1000만 원 탕진
오는 16일까지 휴가철 형사활동 강화
영업을 마친 가게에 몰래 침입해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여름 휴가철 빈 ‘빈집털이’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주의를 당부했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 씨를 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24일까지 창원 일대를 돌며 25차례에 걸쳐 태블릿PC 1대와 현금 등 1000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전에 범행 장소를 물색한 뒤 심야 시간에 쇠지렛대를 이용해 창문 등을 부수고 침입해 금품을 들고 달아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 주변 CCTV 분석과 탐문수사를 통해 인상착의를 특정하고, 추적 끝에 지난달 27일 창원 시내 유흥가에서 A 씨를 검거했다.
모텔·찜질방 등을 전전하던 A 씨는 동종 전력으로 수감됐다가 2022년 만기 출소해 누범기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훔친 현금은 유흥비와 생활비로 탕진했다.
경찰은 휴가철을 맞아 빈집이나 빈 상가를 노린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오는 16일까지 ‘하계 휴가철 형사활동 강화 기간’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집이나 점포를 비울 경우 현관·창문 등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점포 내 현금과 귀중품 보관을 자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