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수상극장 '화명에코파크' 기재부 적격성 심사 통과
부산 북구 화명생태공원에 물 위로 스크린을 띄우는 수상극장 설치 사업이 기획재정부 적격성 심사에 통과하면서 국비 확보 토대가 마련됐다.
부산 북구청은 ‘낙동선셋 화명에코파크’ 조성 사업이 기획재정부 신규 보조사업 적격성 심사를 통과했다고 14일 밝혔다. 국고보조금 100억 원 이상의 사업은 기획재정부의 신규보조사업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통과하면서 수상극장 설치가 포함된 북구의 숙원 사업인 ‘낙동선셋 화명에코파크’ 조성을 위한 국비를 확보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낙동선셋 화명에코파크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남부권 광역 관광 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오는 2028년까지 북구 화명생태공원 일원에 수상극장과 자연생태 체험을 할 수 있는 가족애(愛)놀이터, 캠핑존 등 문화 기반 시설을 약 3만㎡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추정 예산은 약 347억 원으로 국비 50%, 지방비 50% 비율로 편성될 예정이다.
낙동선셋 화명에코파크에 들어가게 되는 핵심 시설인 수상극장은 낙동강 위 스크린을 띄워 음악공연과 미디어아트 등을 즐길 수 있는 공연시설이다. 관람객은 공원 잔디밭에 설치된 좌석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지역 정치권과 지자체는 실제 예산 확보와 사업 추진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구청은 올해 하반기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진행하고, 내년도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갈 계획이다. 오는 2026년 수상극장 착공을 목표로 한다.
오태원 북구청장은 “낙동선셋 화명에코파크 조성사업은 서부산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부산의 새로운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만큼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부산 북을)도 “부산 국회의원 중 유일한 기재부 출신으로서 서부산권 문화 인프라 확대를 위한 국비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