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해운 지수 전 세계에 서비스
블룸버그 통해 KCCI 등 제공
해진공 “국내 해운 위상 올라”
우리나라가 개발해 발표해 온 컨테이너선운임지수 등이 글로벌 금융전문 매체인 블룸버그에서 제공된다. 글로벌 해운업계를 비롯해 금융·투자기관 등이 우리나라 중심의 해운 정보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공사가 개발한 컨테이너선운임지수 KCCI와 건화물선운임지수 KDCI, 선박 가격정보를 블룸버그 터미널을 통해 서비스한다고 3일 밝혔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블룸버그는 글로벌 산업 전반의 경제지표, 데이터, 분석 정보 등을 제공하는 금융 전문 종합매체다. 블룸버그 터미널은 글로벌 금융 전문가들이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사용하는 고성능 소프트웨어와 단말기를 가리킨다.
KCCI는 부산항에서 출발하는 13개 항로의 컨테이너선 운임을 지수화한 것이다. 해외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한-중, 한-일, 한-동남아 등 아시아 역내 항로의 운임 정보도 제공한다. KDCI는 철광석, 곡물, 석탄 등 원자재를 운송하는 건화물선 운임지수다. 아시아 항로에 높은 비중을 두고 소형선 항로에 가중치를 부여해 종합지수를 산정한다.
해진공은 지난 5월 블룸버그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가 보유한 정보를 공동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블룸버그 터미널 서비스에 KCCI 등의 등재를 추진했다.
해진공 김양수 사장은 “발틱거래소의 BDI, 상해항운교역소 SCFI 등 해외에서 발표하는 지수에만 의존하던 국내외 해운업계는 물론, 금융을 비롯한 유관 산업 전반에 블룸버그 터미널을 통해 한국형 운임지수를 제공하게 됐다”면서 “우리나라 해운의 위상이 한 단계 올라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