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지구 위해 나설 때!” 하나뿐인지구영상제, 5일간 여정 마침표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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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영화의전당서 폐막식 개최
폐막작 ‘들판에서의 일 년’ 상영
전문가 토크, 부대행사도 의미

영화 '들판에서의 일 년' 스틸컷. 사단법인 자연의권리찾기 제공 영화 '들판에서의 일 년' 스틸컷. 사단법인 자연의권리찾기 제공

기후위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국내 유일 영화제인 하나뿐인지구영상제가 9일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5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올해 영상제는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입증하듯 지난해에 비해 프리미어 상영작이 배 이상 증가했고, 개막식에 참석한 스타들은 ‘작은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단법인 자연의권리찾기는 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제3회 하나뿐인지구영상제’ 폐막식을 열었다. 이날 열린 폐막식에서는 경쟁 부문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영국 크리스토퍼 모리스 감독의 ‘들판에서의 일 년’이 상영됐다. ‘들판에서의 일 년’은 영국 콘월 지역에 위치한 들판의 모습을 섬세하고 세련된 영상으로 담아내 푸른 별 지구의 희망을 이야기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폐막식에서는 ‘지구환경 포스터 공모전’ 시상식도 열렸다. 기후 위기에 대한 청소년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전국에서 지원한 초·중·고 학생들의 작품 중 13편에 대해 환경부장관상, 부산시장상 등이 수여됐다.

올해는 관측 사상 가장 더운 여름을 맞이해, 하나뿐인지구영상제의 중요성도 더욱 커졌다. 올해 영상제에서는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프리미어 작품 25편을 포함해 29개국에서 출품된 총 41편의 작품이 관객과 만났다. 프리미어의 경우 지난해 11편에 비해 배 이상 증가해 한층 높아진 영화제의 위상을 보여줬다.

하나뿐인지구영상제 명예 홍보대사인 배우 송일국이 영상제 개막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자연의권리찾기 제공 하나뿐인지구영상제 명예 홍보대사인 배우 송일국이 영상제 개막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자연의권리찾기 제공

지난 5일 1500여 명의 관객이 참석한 개막식에서도 명예홍보대사 배우 송일국을 포함해 김장훈, 알리, 공현주, 리아킴, 서동주 등의 유명인이 참석해 기후위기 문제에 대한 관심과 작은 실천을 촉구했다. 배우 천우희도 응원 영상을 통해 영화제 개최를 축하했다.

배우 송일국은 “우리는 이기심과 오만함으로 기적의 별 지구를 괴롭히고 있다”며 “푸르고 아름다운 지구의 뜨내기손님이 아닌 오랜 시간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기 위해 우리 모두가 경각심을 가질 때”라고 말했다.

가수 김장훈은 “내년에는 가수가 아니라 출품자로, 감독으로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주제는 기후 위기 폐해의 끝단에 있는 남극에서 환경콘서트를 해서 다큐를 출품하는 것, 또 한 가지는 ‘지구를 살리는 대한민국 환경기술’이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블루카펫에 설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영화 상영 이후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 ‘환경전문가 토크’ 등 총 14회에 걸쳐 영화와 관련된 대담이 진행돼 기후 위기 전문 영화제로서 토론과 관객 참여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영화제 기간,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위기를 진단하고 대응을 모색하는 ‘기후변화 컨퍼런스’, 친환경 실천을 위한 야외전시·벼룩시장 ‘그린라이프쇼’ 등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올해 상영작 하이라이트와 셀럽들이 대거 참석한 개막식 블루카펫, 무대 인사 등 제3회 하나뿐인지구영상제의 주요 장면은 영화제 유튜브 공식 계정인 ‘하나뿐인지구영상제 Our Only Home’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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