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서구, 우리나라 파크골프 성지 되도록 최선"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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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저생태공원 파크골프장 증설
지난 6일 증설구장 임시 개장식
기존 45개 홀에서 90개 홀로 늘려
부산·타지 동호인 이용 대폭 늘 듯
유휴지 더 찾아내 추가 확충에 노력

김형찬 강서구청장이 지난 6일 대저생태공원 파크골프장 증설구장 임시개장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형찬 강서구청장이 지난 6일 대저생태공원 파크골프장 증설구장 임시개장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앞으로 대저생태공원은 물론 강서구에 더 많은 파크골프장을 만들어 강서구가 파크골프의 성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6일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파크골프장 ‘증설구장 임시 개장식’에서 만난 김형찬 강서구청장의 표정은 밝았고 자신감이 넘쳤다.

강서구청은 시 지원금과 구비 등 총 사업비 19억 5000만 원을 들여 지난해부터 구장 증설 사업을 추진했다. 이번에 추가된 구장은 총 45개 홀이다. 이에 따라 대저생태공원 파크골프장은 기존 45개 홀을 더해 총 90개 홀로 확장됐다.

김 구청장은 “사업 추진이 쉽지는 않았다. 철새 도래지, 문화재 보호구역, 맹꽁이 서식지라는 점 때문에 애로가 컸다. 김도읍(국민의 힘) 국회의원의 격려와 지원으로 시작하게 됐다. 시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강서구 직원들도 고생했다. 서울과 경남 창원시를 오가면서 헌신적으로 노력했다. 여기에 강서구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설계, 시공, 감독의 모든 과정에 참여해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대저생태공원 파크골프장 증설구장은 임시 개장했다. 강서구청은 시설을 더 보완한 뒤 내달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잔디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잔디에 예산 대부분을 쏟아 부었다. 시설은 앞으로 하나씩 보완해 나가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45개 홀이 추가 개장함으로써 대저생태공원 파크골프장은 부산 최대 규모를 자랑하게 됐다. 전국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시설로 발전했다. 하루 이용객이 기존 700여 명에서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 구청장은 “대저생태공원은 환경적으로도 뛰어나지만 대중교통인 도시철도를 이용해 올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사람이 몰릴 수밖에 없다. 부산에서 가장 큰 90개 홀로 개장했으니 더 많은 사람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강서구민은 물론 부산시민에게 큰 혜택을 주게 돼 기쁘다”며 웃었다.

우리나라에서 파크골프 인기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대한파크골프협회 등록 동호인만 15만 명에 이르고, 비회원까지 합치면 5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파크골프협회 등록 동호인도 8000명을 넘었고, 비회원까지 합치면 2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김 구청장은 “앞으로 파크골프 열풍은 더 거세질 것이다. 전체 인구의 연령대가 높아지는 추세를 볼 때 수요는 급증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시설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이런 시기에 증설구장을 개장했다. 강서구민, 부산시민은 물론 인근 시도 주민도 이용할 수 있다. 강서구가 각광받을 수 있고, 대저동 상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의 목표는 증설구장 개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더 먼 곳을 바라본다. 그는 “원래 목표는 108개 홀이었다. 이제 90개 홀을 만들었으니 나머지 18개 홀도 조만간 추진하겠다”면서 “대저생태공원에서 파크골프장을 조성할 수 있는 부지를 더 찾아내 시설을 늘려나가겠다. 이곳뿐 아니라 강서구 곳곳에서 공간을 찾아내 대저생태공원과 강서구를 파크골프 성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남태우 기자 leo@busan.com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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