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BIFC, 새 간판으로 랜드마크 위상 높인다
다음 달부터 교체·보수 나서
노후화로 교체 필요성 제기
3단계 시행사도 정비에 참여
영어·한글 병기 간판도 설치
속보=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입간판 등의 노후화로 인해 글로벌 금융 허브 도시의 핵심 랜드마크로서 위상이 떨어진다는 지적(부산일보 3월 28일 자 8면 보도)에 따라 조성 10년 만에 대대적인 정비에 돌입한다. 부산시, BIFC 입주 기관, BIFC 3단계 시행사가 공동으로 간판을 정비하고 주변 경관 리모델링을 한다.
9일 부산시와 BIFC 관리단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부터 BIFC 입간판, 표지판 교체·보수를 시작한다. 시와 입주 기관으로 구성된 BIFC관리단은 지난 5월 지주 간판 교체를 협의했고 지난달부터 2개월 간 실시설계를 하고 간판 디자인 시안 등을 논의했다.
BIFC는 업무시설과 상업시설 입주사로 구성된 업무시설 대표 12인과 판매시설 대표 3인으로 구성돼 있다. 업무시설에는 한국거래소,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예탁결제원, 한국남부발전,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이 입주해 있다.
시와 관리단은 입주 기관과 시의 출연기관인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예산 5000만 원을 투입해 입간판을 정비하고 추후에 관리단 예산 5000만 원, BIFC 3단계 시행사 예산 1억 5000만 원을 투입해 BIFC 일대 지주 간판, 시설 안내판 등 27개를 교체할 예정이다.
시는 순차적으로 일대 정비가 진행되는 만큼 최대 2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다.
시는 지난해 7월부터 BIFC 관리단에 입간판, 표지판 정비를 요청했다. 현재 BIFC 일대 27개 간판, 안내판은 2014년 8월 설치된 뒤 추가 설치나 정비가 되지 않았다. 10년이 지나 노후됐고 BIFC가 문현금융단지 랜드마크로서 교체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시는 BIFC가 민간 건물인 만큼 입주 기관의 동의를 통해 입주 기관 예산으로 정비가 필요하다고 관리단에 통보했다.
이후 부산시, 관리단,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은 분담금을 논의했고 내년 12월 완공 예정인 BIFC 3단계의 시행사까지 정비에 참여하게 되면서 정비 예산이 확보됐다. 시는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영어·한글 병기 간판도 대거 설치해 글로벌 금융 허브 도시의 핵심 랜드마크로서 부산국제금융센터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부산시 금융블록체인담당관실 관계자는 “BIFC 입간판 정비에 관련 기관이 모두 참여하기로 한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며 “이번 정비를 통해 조성 10년차를 맞은 BIFC가 금융 도시 부산의 랜드마크로 한층 더 빛날 수 있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