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싱크 탱크 "국제기구 유치로 고급 인재 유입해야"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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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미래포럼 9일 창립 대회 개최
콘텐츠 전담기구 발족도 추진키로

‘북항미래포럼 창립대회 및 세미나’가 9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참석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북항미래포럼 창립대회 및 세미나’가 9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참석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부산항 북항에 유엔(UN) 아시아본부 등 국제기구를 유치하고 콘텐츠 전담 기구를 발족해 북항의 새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항미래포럼은 9일 오후 4시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창립 대회를 개최했다. 북항미래포럼은 지역 학계는 물론 문화·언론·해양 전문가 등 12명의 운영 위원으로 구성된 싱크 탱크다. 북항 재개발 사업이 건설 경기 불황 등으로 동력을 잃은 상황에서 재추진 방안을 모색하고자 출범했다.

이날 창립 대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한국해양디자인학회 조정형 회장은 UN 아시아본부의 북항 유치를 제안했다. 조 회장은 “남북으로 분단된 대한민국, 부산에 본부를 유치하면 세계적인 평화 지역으로 주목받을 뿐 아니라 각국에서 고급 인재가 들어오게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부산 남구에 있는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 유엔지상군사령부 지휘소 등과 연계해 아시아본부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 회장은 “스위스 제네바처럼 국제기구 유치 등을 통한 선진국형 항만 개발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제 뒤에는 좌장을 맡은 박한일 전 한국해양대 총장을 비롯해 김지현 부산대 교수, 심재운 부산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장 등이 북항 재개발 방안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북항미래포럼은 일본과 싱가포르, 대만 같은 해외 항만 재개발 사례처럼 북항에 걸맞는 콘텐츠 전담기구 발족도 추진한다. 아울러 북항 미매각 부지와 2단계 사업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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